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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자원, 요일별 배출제를 지킵시다

편집팀 iheadline@hanmail.net      승인 2019.10.29 18:30:00     

[기고] 양혜숙 / 제주시 삼양동새마을부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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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숙 / 제주시 삼양동새마을부녀회장
요일별 배출제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클린하우스 통 밖으로 쓰레기가 넘쳐나 길 위에까지 굴러다녔고, TV에서는 클린하우스 쓰레기 넘침 현상에 대해 자주 보도되곤 했다.

이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 12월 1일부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제주도에서 시범운행 되었고, 2017년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하게 된다.

첫 시범운행 되던 12월 추운 겨울 저녁 동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클린하우스에 나와 요일별 배출제 홍보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배출가능 시간이 짧고, 하루 한 종류만 배출하도록 해서 지역민으로부터 원성이 많았던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그 후 배출시간과 배출품목을 재조정 하여 현재 제도가 정착되었다.

우리 삼양동부녀회에서는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된 이후 동사무소직원들과 합동으로 클린하우스 점검 및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으나, 아직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가 있는 곳의 경우 정리가 잘되는 반면, 도우미가 없는 곳은 불법쓰레기가 있거나 배출일이 아닌 재활용품이 섞여 있곤 한다.

그렇다면 도우미가 있는 곳에만 사람들이 잘 버리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단속을 갈 때마다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출근 후 클린하우스 통을 확인 하면 쓰레기들이 섞여있거나 불법배출 된 쓰레기들이 있어 매일 정리를 하고 있으며, 근무시간이 아닐 때 배출일이 아닌 재활용품이나 신고하지 않은 대형폐기물을 버리고 가서 곤란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직도 요일별 배출제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클린하우스가 정수기의 필터라고 생각한다. 더러운 물이 필터를 통해 깨끗한 물이 되듯이 쓰레기가 클린하우스를 통해 잘 정리되어 자원이 된다는 것이다.

이 자원이 되는 과정의 시작이 우리가 하는 분리배출이다. 애써 걸러낸 물이 한 방울의 흙탕물로 흐려지듯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불법을 저지른다면, 많은 사람들의 수고를 헛수고로 만들 수 있다.

요리사에 손에 들린 칼은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지만 강도의 손에 들린 칼은 사람을 위협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요리사가 될지 강도가 될지는 칼을 쥔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지 남이 정할 수 는 없다.

클린하우스는 칼과 같은 도구일 뿐이고, 커다란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자원 순환의 시작지로 만들지는 이용자인 우리의 손에 달렸다.

클린하우스가 정말 이름에 걸맞은 깨끗한 집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시작하고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한때이다. < 양혜숙 / 제주시 삼양동새마을부녀회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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