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향' 못한 일본군 '위안부' 소녀들, 이제는... 새창
- 며칠 전 지인이랑 같이 영화 한 편을 봤다. 처음에 들었을 때에는 서정적인, 이를테면 전원생활의 삶을 표현한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팸플릿을 자세히 보니 내가 생각했던 뜻과는 전혀 달랐다. ‘귀신[鬼]’, ‘고향[鄕]’. 귀신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 아닌가. 소름이 돋았다.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웃음이 많았던 열네 살 주인공 소녀는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일본 순사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됐다. 거기서 또래 친구를 우연히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지낸다. 일본군에게서 모진 고문에 고통스러운...
- 이성복 2016-05-27
- '아름다운 동행', 함께 하니 좋지 아니한가 새창
- 오늘(4월16일)은 세월호 참사 2주년이다. 전날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일어나자마자 창문 열어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직은 비가 내리진 않았다. 다행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 ‘열사람의 한걸음’ 행사가 있는 날이다. 첫 목적지는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블루마운틴 커피박물관’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향긋하고 은은한 커피향이 후각을 자극했다. 잠시 둘러보니 갖가지 커피 종류들과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계 3대 커피 종류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예멘모카 마타리’라고 한...
- 이성복 2016-04-18
- '새 철 드는 날' 입춘, 신들에게 전하는 소망 새창
- 입춘 전 '신구간(新舊間)'이라고 해서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모두 짐을 싸서 움직이기 때문에 제주 전역이 들썩인다.신구간이라 함은 대한이 지난 5일부터 입춘 전 3일까지다. 이때가 되면 예전에는 수레에 궤와 이불, 살림살이를 싣고 이사 하는 빛바랜 사진들을 본 적도 있다. 세간들을 하나씩 옮기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시끌벅적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요즘에야 세상이 좋아져 이삿짐을 날라 주는 전문업체가 있어 포장이사라 해서 남의 손을 빌려 손쉽게 금방 이사하는 모습을 본다. 하지만 지금보다 예전 모습이 더 정...
- 이성복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