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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vs 신구범' 여론조사...어떤 변화 있었나?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5.22 09:42:27     

[해설] 여론조사서 나타난 제주도지사 판세 흐름과 전망
원희룡 우위 속 '42%P'→'29.6%P' 격차...굳히기...변화 불씨?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22일~6월2일) 직전에 실시된 제주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우세 속에 1~2위 후보간 격차는 줄어든 나타나, 판세흐름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KBS제주와,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가 21일 발표한 6.4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는 원 후보 55.1%,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 25.5%로 나타났다.

이어 통합진보당 고승완 후보 2.1%, 새정치국민의당 주종근 후보 0.3% 순이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층은 17.0%.

당선가능성에 있어서 원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6.4지방선거 여론조사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도. <헤드라인제주>

지난 4~5일 실시됐던 2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1~2위인 원 후보와 신 후보간 격차가 종전 42.7%포인트(원희룡 62.7%, 신구범 20.0%)에서 29.6%포인트로 보름 사이 약 13.1%포인트 정도가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원 후보 지지도는 약 7.6%포인트 하락한 반면 신 후보는 5.5%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신 후보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원 후보 하락한 만큼 반등하지는 못했다.

대신 부동층이 미세한 증가추세를 보였고, 통합진보당 고승완 후보가 1%포인트 정도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2차조사 후 3회에 걸친 TV토론이 이뤄졌고, 후보자 등록과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중단됐던 선거운동이 재개된 가운데 나타난 첫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원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전국적 민심의 변화와 함께, 정책선거 실종 논란, 그리고 TV토론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후 원 후보는 정책발표에 매우 인색해 왔다. 이번 3차 여론조사 시점까지 정책발표는 신 후보 진영에서 일방향적으로 나왔을 뿐이다.

또 지난 3번의 TV토론에서 원 후보는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답변의 모호함이 일부 표출돼 왔다. 외국인 카지노 입장변경이나, 건전한 중국자본의 제주투자 예시로 제주공항 개발을 들면서 논란을 초래한 것, 또 산남북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난해한 답변 등이 그 예로 꼽힌다.

반면 신 후보는 상대적으로 많은 정책발표와 함께, TV토론의 덕을 일정부분 본 것으로 풀이되나, 지지율 상승폭은 소폭에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지지율 상승이 소폭에 그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후보공천과정에서 범야권 진영의 동력이 이완된 가운데, 야권 대표주자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여론조사가 이뤄진 시점에서 민주당 원로에서부터 야권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선대본부가 구성됐으나, 이전까지 당 차원의 일사불란한 선거지원 활동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대간 맞대결' 혹은 '여권 대 범야권' 등 선거대결 구도를 명확히 설정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기존 야권성향의 표심을 확실하게 끌어안지 못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는 정당지지도에서 나타난 현상과 연계해 유추해 볼 수도 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7.1%, 새정치민주연합 18.5%, 통합진보당 1.8%, 정의당 0.8% 순으로 조사됐다.

   
6.4지방선거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헤드라인제주>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무려 42.0%에 달했다. 2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새누리당(39.5%)과 새정치민주연합(21.0%) 모두 소폭 하락한 반면 무당층(36.7%)은 5.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여권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세월호 참사 여파, 야권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적지않은 내부 불협화음 표출됐던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이 '무당층'이 선거 막바지 지지정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도지사 후보 최종 선택과 어느정도 연관성을 가질지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종합해 보면 후보간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나 조금씩 좁혀지는 추이여서 '변화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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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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