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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 밤바다를 가득 메우다

서한솔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8.17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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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이 17일 탑동광장에서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더위가 한풀 꺾인 여름 밤, 제주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축제가 탑동 광장을 가득 메웠다.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이 17일 탑동광장에서 열렸다.

이 날 축제에서는 지적장애인 청소년들과 선생님들로 이뤄진 '더썸'의 즐거운 무대를 시작으로 깊은 울림을 가진 시각장애인 싱어송라이터 홍관수의 노래, 자타공인 실력파 장애인 합창단 띠앗합창단의 하모니, 유이연 퍼포먼스 공연, 김원필 가수의 공연, DJ찬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더썸은 무대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고 노래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홍관수 가수는 역시나 노련한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이끌어 갔다.

띠앗 합창단은 명성의 걸맞는 하모니로 밤바다를 가득채워 지나가던 사람들로 하여금 걸음을 멈추게 했다.

유니버설디자인 시민공감마당을 비롯해 캘리그라피와 페이스페인팅, 스티커 및 풍선 체험장, 포토존 및 서예전시 등 다양한 홍보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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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에사 띠앗합창단이 합창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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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이 17일 탑동광장에서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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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이 17일 탑동광장에서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특히,이 날은 수화통역사가 무대 옆에 서서 농아인을 위한 풍부한 손짓과 표정을 쉬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수화통역센터 소속 박미혜 수화통역사는 "농아인분들이 공연을 즐기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수화통력사로서 최대한 이 분위기를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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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에서 수화를 통역하고 있는 박미혜씨 ⓒ헤드라인제주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모두 모인 이 자리는 서로간의 구분없이 축제를 즐기는 이들만으로 가득채워졌다.

축제를 구경하던 한 관광객은 "제주도에 놀러왔다가 너무 선율이 아름다워서 지나가는 길을 멈추고 듣고 있다"며 "일단 축제의도도 너무 의미있고 장애인 분들도 많은 준비를 해주신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3년째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성정자 한국장애인 미술협회 이사는 참여소감을 묻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너무 좋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아직은 남아있는데 장애인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문화예술의 아쉬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예술인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소가 없는게 아쉽다"며 "장애인 문화예술인이 아무런 구애없이 축제 및 공연을 열 수 있는 장애인 문화예술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최희순 소장은 "장애인 문화예술은 섬처럼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소통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는것 같다. 이번축제를 통해 장애인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제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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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최희순 소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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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페스티벌'이 17일 탑동광장에서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와 A+Festival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후원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의원, 이선화 의원,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 박춘근 회장, 아가의집 박두현 원장,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 고현수 대표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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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솔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