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병을 줍고 품삯을 받은 돈을 모아뒀다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김정선.배연임 부부. ⓒ헤드라인제주 |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김정선(78).배연임(74)씨 부부.
이들 부부는 17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했다.
기탁한 금액은 31만6000원.
기부금 액수만 보면 큰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 부부에게 있어 이 돈은 그 어떤 것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다.
배연임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거동이 어려움에도 남편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빈병을 주웠다고 했다. 빈병을 팔 때마다 쓰지 않고 모아두었다고 한다.
또 김정선 할아버지는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을 하면서 받은 품삯을 차곡차곡 모아왔다고 한다.
빈병을 줍고, 품삯을 받고 해서 모아서 기탁을 했기에, 더 없이 소중하고 큰 정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들 노부부의 이웃사랑 나눔 실천은 올해로 3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김정선 할아버지는 기부금 기탁 뿐만 아니라, 평소 장애인가정 등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청소를 도와주는 등 선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서 김 할아버지는 "작지만 아내와 소중하게 모은 돈이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어 행복하다. 이렇게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연임 할머니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부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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