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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여순항쟁 71주년 기념, 진상규명 위한 학술토론회 개최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10.15 15:03:00     

18~19일, 여순항쟁 역사현장 순례 및 추념식 참석

제주4.3도민연대(대표 양동윤)는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17일 오후 1시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제주4.3-여순항쟁 71주년을 기념해 '제주4.3-여순항쟁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1948년 10월 19일 제주4.3을 무력진압을 거부한 여수주둔 14연대와 여순지역 주민들에게 행해진 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제주4.3, 여순항쟁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부에서는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의 '제주.여순항쟁의 민족사적 재조명과 국가폭력이 재인식, 정명중 전남대 교수의 '국가체제와 증오체제' 주제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강정구 교수는 강연에서 제주4·3사3건과 여순사건을 공히 내재적 민족사의 행로와 민족사적 핵심과제 구현을 위한 민족항쟁으로 규정하며 두 항쟁의 역사성을 현재적 맥락에서 재평가할 예정이다

정명중 교수는 한국근현대사에서 자행된 국가폭력을 ‘증오체제’의 형성과 고착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기를 제안하고 국가폭력의 실상과 원리를 감성론의 맥락에서 살펴본다.

이어 고창훈 제주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어지는 제2부에는 주철희 박사의 '여순항쟁 군법회의의 실체'라는 주제발표가 있고, 최관호 순천대 교수, 박찬식 박사(전 제주4.3연구소장), 이창수 법인권사회연구소 대표(4.3도민연대 자문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된다.

주철희 박사는 여순사건 당시 진행된 군법회의 실체를 규명함으로써 국가폭력의 실상을 밝히고 현재 진행 중인 '여순사건 재심 재판'의 무죄 판결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3부는 박두규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학술토론회를 앞두고 4.3도민연대 임문철 상임고문은 "이번 학술토론회 등의 공동사업을 통해 제주와 여순 지역연대를 공고히 하는 전국화 실천의 장이 되고, 향후 4.3과 여순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지속적 연대를 다짐하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대학교 최현주 여순연구소장은 "제주와 여수순천의 고통의 역사가 71년째 무심히 흘러만 가고 있다"면서 "두 지역의 고통이 각 지역의 고유명사가 아니라 전국민적 공감 속에서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는 보통명사로 명명될 때까지 다양하고 심층적인 학술 활동을 전개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4.3도민연대 참가자들은 학술토론회가 끝나면 18일 여수시내 갤러리 노마드에서 열리는 '여순항쟁 그림전-되찾은 기억'을 관람하고, 주철희 박사 안내로 당시 여순항쟁 희생의 현장을 순례할 예정이다.

순례는 당시 순천과 여수를 다시 탈환한 군인과 우익청년단체들은 협력자 색출에 나서 부역혐의로 125명을 체포 총살, 3일 동안이나 불태워진 끝에 찾을 길 없는 시신을 두고 억울하게 죽었지만 형제처럼 지내라며 ‘만성리 형제묘’라고 유족들이 이름 붙인 희생유적지를 비롯하여 당시 제14연대 주둔지와 인민대회장 등을 둘러본다.

19일에는 오전 10시30분 여수시 이순신 광장에서 열리는 '여순사건 71주기 희생자 합동추념식'에 참석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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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