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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채용 '뒤바뀐 합격자', 원칙없는 인사"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10.22 17:08:00     

강민숙 의원 "인사제도 허점투성이...입맛대로 직제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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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숙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임금피크제를 빌미로 정관과 직제에도 없는 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해 문책성 인사를 자행하고, 직원 채용에서도 원칙없는 인사시스템으로 합격자가 뒤바뀌는 등 허점투성이 인사 제도로 호된 질책을 받았다.

22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377회 임시회 문화예술재단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숙 의원은 지난 7월 직원채용에서 합격자가 뒤바뀐 사건을 언급하며 "채용이 원칙도 없이 이뤄지는 등 허점투성이로, 인사시스템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문화예술재단 직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가 결정됐으나, '사제지간'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차순위자가 합격자로 최종 결정됐다.

강 의원은 "처음 공고문에서부터 응시자격 자체가 '공고일 현재 본인이 도내 고교 또는 대학 졸업(예정)자' 로 돼 있음에도 면접관을 제주대학교 교수로 선정해 사제지간이란 문제를 야기했다"면서 "또 사제지간이란 제적, 회피사유가 발생하면 '예비위원면접실시'를 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하지 않고, 후순위를 합격시켰다"고 꼬집었다.

또 "재단의 채용가이드북에는 시험위원 회피사유에 대해 '혈족 또는 배우자', '동일부서 등 근무경험관계', '기타 이해당사자로서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별한 관계 등' 세가지만 명시하고 있다"며 "해당 응시자는 3학년에 편입하면서, 면접교수로부터 수업을 받은 사례가 없다"며 문제의 탈락자가 면접관이던 교수와 특별한 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최종 합격자에 대해서도 "재단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사람인데, 재단 임직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제척사유가 발생했음에도 묵인했다"면서 "이러한 원칙 없는 인사채용시스템에 의해 개선 여지는 없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재단 전문위원 제도와 관련해서도 "고경대 이사장이 취임하고 나서 '임금피크제'를 빌미로 정관, 직제에도 없는 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해 문책성 인사가 자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단이 진행하는 문화재돌봄사업은 담당 정규직인 공무직 8명에 대한 인건비 편성이 필수이나, 제주도와 재단이 협의해 출연금에 미반영했다"면서 "제주국제관악제가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보여주었으나, 예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악제 참가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변동이 없어 질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주문화예술재단에서 인사채용의 문제, 갑질, 성희롱 등 판도라의 상자처럼 쏱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과 재단 이사장의 책임 있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으나, 현재 직원들만 문책성으로 가고 있어 총체적 부실을 얘기 안할수 없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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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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