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한달새 '66배 초과→정상'...제주시 악취관리지역 신뢰도 '의문'"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10.22 23:13:00     

박원철 의원 "제주시, 악취관리 검수능력 갖춰야"

20191022_112026460.jpg
▲ 박원철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현황조사에서 기준점 10곳 중 최고지점에는 기준치의 66배를 초과한 양돈농가가, 한달 뒤 제주시가 실시한 악취측정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면서 제주시의 악취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다.

22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제377회 임시회에서 제주시를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위원장은 제주시 한림읍의 모 양돈장의 사례를 거론하며 "제주시의 악취측정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이 사례로 든 양돈농가의 경우 지난해 10월26일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에 따른 악취현황조사 결과 기준점 10곳 중 9곳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이 중 1개 지점의 경우 악취농도가 기준치의 66배에 달했다.

그러나 이 농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약 한달 뒤인 지난해 11월 5일부터 실시된 악취관리센터의 현장조사에서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악취관리지역 지정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하지만, 그 관리는 제주시가 하고 있다"면서 "악취배출시설 운영신고서는 담당 과장의 결재를 받아야 하지만 주무관의 결재에서 끝났다"며 관리가 부실했음을 지적했다.

이어 "10월26일 실시된 악취조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함에 따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는데, 약 한달 뒤인 11월5일에는 전부 정상으로 나온다"며 "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악취관리센터가 규정에 따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악취측정을 하게 되면 미리 시간과 장소를 통보한다"면서 "농가가 특정 지역은 측정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 그 지역은 측정하지 않는다"며 측정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이 사례는 제주시가 제공한 자료들로, 검수능력이 없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 부분(악취관리는)은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사항"이라며 보다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헤드라인제주>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http://www.headlinejeju.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