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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리 일상' 이색 전시회, '우리동네 사진첩'展 화제

김재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10.26 21:04:00     

'조천리사람들' 10명 작가 주관...11월 3일까지 조천포구 해녀창고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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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 사진전 '우리동네 사진첩'.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마을의 일상을 담은 이색 사진전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조천포구 어촌계 창고(조천북1길 35-8)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동네 사진첩'展이 그것이다.

지난 24일 개막해 11월 3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 사진전은 평소 지나치기 쉬운 조천리 마을 일상과 삶의 현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들을 엮어 선보이고 있다. 이번이 두번째 전시전이다.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조천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우리 동네'의 가치와 소중함을 공유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마을 문화예술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연북정(戀北亭) 바로 뒤편 포구에 위치한 해녀들의 어촌계 창고가 멋진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조천리사람들'의 은제, 수홍, 경필, 혜영, 광술, 선영, 인영, 찬, 정향, 해성 등 10명이 출품한 58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크고 먼 것들에 마음을 뺏겨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들을 함부로 지나쳐버린 안타까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변하는 동네의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돌담에 이는 바람과 물결, 그리고 이웃의 얼굴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들이 모여 각자의 풍경을 하나씩 꺼내 보았습니다."

제1전시장에서는 조천마을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 제2전시장에서는 용천수를 테마로 한 사진이 전시됐다.

각 작품들은 평소 지나치기 쉬운 동네 일상과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주말인 26일 오후 6시부터는 특별전시전으로 '가을밤 슬라이드쇼'가 펼쳐져 주민들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슬라이드쇼'에서 지난해 전시작부터 올해 전시된 작품, 전시장에 걸리지 못한 사진들이 선보였다.

'조천리사람들'의 강경필씨는 "지난해 처음 열린 전시회에서는 조천진성, 조천연대 등 조천리 문화유산을 테마로 한 동네사진첩이 선보였고, 올해에는 일상과 풍경을 담아냈다"면서 "이번 사진전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고, 아름다운 조천마을을 지켜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천리사람들은 내년 전시회에서는 조천 마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엿보게 하는 3번째 전시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950년대, 60년대 사진 등 조천마을의 옛 사진부터 현재까지의 사진들을 접수받기로 했다. 

사진전 참가는 누구나 가능하며, 이메일(ofhers@naver.com)로 신청하면 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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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필作. '노을속의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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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作,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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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향作. '숨겨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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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사진전 '우리동네 사진첩'.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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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 사진전 '우리동네 사진첩' 특별전시 가을밤 슬라이드쇼를 관람객들이 시청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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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