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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 후 강정천 중금속 검출 급증...이유는?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10.29 12:11:00     

4년새 납 성분 11배 증가...카드뮴 238배 검출
道 "중금속 증가 사실이나 해군기지 때문 단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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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금속 수치가 높게 나타난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천 하류 지역.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가 준공된 이후, 바로 옆 강정천 하류지역에서 납(Pb)과 카드뮴(Cd) 등 중금속이 1등급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강정해역 해양생태환경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강정천 하류지역에서 검출된 납 수치가 지난 2016년 평균 16.57에서 올해 평균 184.596으로 4년새 11배 증가했다. 이는 1등급(59이하)에서 3등급으로 급격하게 오염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평균 0.045로 1등급(0.4이하) 이던 카드뮴 수치는 10.748로 238배 증가했다.

니켈(Ni)의 경우 2016년 평균 36.297에서 2017년 32.615, 2018년 37.458, 올해 35.041로 1등급(40이하)를 유지했다. 다만, 2017년 6월 조사에서는 59.048,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46.849로 2차례 1등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은 공교롭게도 제주해군기지가 준공한 2016년 3월 이후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전부 정상인데, 바닷물로 나가기 직전 침전물이 쌓이는 지역에만 높게 나타난 것"이라면서 "한번의 결과로 원인을 이야기 하기 어렵고, 몇년간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중금속 증가가 제주해군기지와 연관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진행된 강정천 수질 측정결과, 하천환경기준 총인(Ⅱ등급)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이 Ⅰ등급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항목에서 기준치가 초과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체적으로는 수질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중금속 등의 오염농도가 왜 급격히 높아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김문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퇴적물이 외해로 확산된 상태에서 밑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조사하다 보니,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높게 나온 경향이 있다"면서 "차후 조사에서는 주변 해역의 퇴적물을  정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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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