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안의 소수자성에 말 걸기...'연대를 꿈꾸다' 새창
- 소수자로 호명되는 존재들을 돌아보면 거기엔,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 성적소수자 이주노동자 탈북자 농민 비정규직노동자 빈곤계층 등이 포함된다. 소수자라 하면 ‘전체 대비 수가 적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서 소수자란 권력 위계에 있어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수자(minority)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어 불평등하게 차별되는 사회구조적 약자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겠다. 대체적으로 ‘비장애 성인남성’ 위주로 설계된 사회에서 비장애성인남성이 아닌 모든 존재(비장애-장애, 성...
- 한정선 2017-06-13
- 노후 보조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새창
- 장애인에게 있어 보조기구는 필수이자 동반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나 보조기구 가격의 너무 비싸고 보조금이 있다 해도 턱없이 부족한 지원 금액이다. 특히나 서귀포센터에서 보조기구에 대해 상담하고 수리하면서 보조기기에 대한 다양한 지원조차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곤 한다. 전동보조기구의 본격적인 보급과 확산은 2003년부터 시작되었다. <전동휠체어 나눔 연대>와 같은 수많은 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의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단이 바로 보장구'라는 것...
- 허성기 2017-05-17
- "당신은 몇 등급입니까?"...장애등급제 폐지 촉구 위한 목소리 새창
- "반에서 몇 등이나 하니?" 학창시절 가장 많이 들어왔던 질문 중 하나다. 이 질문을 받을 때면 그때 당시의 성적에 따라 어느 날은 으쓱한 우월감에 도취되기도 했고, 어느 날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열등감과 수치심으로 자책에 빠져들기도 했다. 이 질문은 오랜 시간 필자를 괴롭혀 왔고 종국에는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의 환멸로까지 이어졌다. 왜 등수가 필요하지? 시험성적이 그 사람의 인격이나 가치를 논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닌데 왜 단지 하나의 잣대로만 평가하고 재단하는 것이지? 한때 날카로웠던 이러한 의문은 학교를 졸업하고...
- 백혜진 2017-04-24
- 성인 장애인의 문해교육에 대한 제언 새창
- 문해(literacy)는 문자해득, 즉 글을 쓰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평생교육법 제2조에서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문자해득 능력을 포함한 사회·문화적으로 요청되는 기초생활능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문해능력이 불가능한 비문해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활동에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 비문해자는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기구에서는 문해교육의 이슈를 짚어내고 있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영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문해교육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쏟고 있다. 이렇듯 비문...
- 김성환 2017-03-20
- '장애'에 대한 고찰...사전적 의미로 풀이해보면? 새창
- ‘장애(障礙)’란 단어는 ‘장(障)’과 ‘애(礙)’라는 한자를 합하여 만든 말이다. 우선, ‘장(障)’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좌부변(阝, 언덕・둑)과 장(章, 명백히 하다)이 합쳐진 것으로, 언덕이나 둑 따위로 명백히 하여 구분 짓는, 즉 구분 지어서 못하게 막는, ‘막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애(礙)라는 한자는 ‘거리끼다’, ‘지장을 주다’, ‘방해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장애(障礙)’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사물의 진행을 가로막아 거치적거리게 하거나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
- 고재원 2017-02-21
- 아버지와의 특별한 여행...쉽지 않았던 이유는? 새창
- 우리 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나는 아버지를 따라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아버지는 12년 전 사고로 인해 한쪽이 마비가 되어 활동이 불편하게 되었고, 언어장애도 동반 되어서 의사소통도 힘들어지게 되었다. 장애인이 되신 것이다. 몸도 불편해지시고 말씀을 하시기도 힘들어하셨던 아버지는 집밖을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가지 않으시고 집안에서만 활동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여행의 기쁨을 되돌려 주고 싶던 우리 가족은 아버지께 여행 제안을 하였다. 사...
- 이지니 2017-01-27
- 장애인 스포츠 '보치아' 선수들의 남모르는 애환 새창
- ‘보치아(boccia)’는 장애인 중에서도 최중증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손발의 움직임 자유롭지 못한 뇌성마비 중증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이 참가할 수 있는 스포츠인데 가죽으로 된 공을 굴려 표적구와의 거리를 비교, 점수합산을 통해 경쟁하는 패럴림픽 정식 구기 종목이다. 동계 스포츠인 컬링(curling,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이다)과 유사한 면이 있다. 나는 보치아 선수의 홈통 보조 및 코치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
- 곽규섭 2016-12-15
- '접근 가능한 관광', 유럽 선진지에서 답을 찾다 새창
- ‘접근가능한 관광’은 관광산업발전이라는 경제적 가치, 장애인 등 관광소외계층의 관광향유권 보장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관광의 개념이다. 연수 전반기 연수기관은 접근 가능한 관광의 경제적 가치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연수가 중반을 지나 하반기로 갈수록 접근 가능한 관광을 위한 사회적 합의과정과 장애인의 권리확보에 대한 궁금증이 쌓여가는 가운데 마침 4일차 방문기관이 독일 베츨라어시 사회복지사무소라는 것에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에르푸르트에서 베츨라어시로 이동을 했다. 4일차(7월7일) 독일의 장애인 복지, 베츨라어시(市) ...
- 송창헌 2016-11-18
- 독일 관광약자 편의시설..."접근성, 관광 향유권 확보 돋보였다" 새창
- 2000년 전후로 장애계에는 자립생활운동이라는 큰 바람이 불었다. 과거 재활패러다임의 장애인복지를 벗어나 장애인 당사자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을 보장하고, 복지서비스의 시혜적 대상이 아닌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한 자립생활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장애운동의 성장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욕구는 생존의 문제를 넘어 사회참여 및 스스로의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여가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개인의 자아실현·인간의 행복권 증대·삶의 질 향상·사회적 형평 등을 이유로 접근 가능한 관광에 대한 ...
- 송창헌 2016-10-24
- 장애와 비장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 새창
-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처음 그가 유명해진 것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장애를 딛고 성공한 삶을 일궈왔는지 알려지면서이다. 그의 눈물겨운 장애 극복기는 사람들이 신금을 울리고 타의 모범으로 추앙받으면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가 장애인이라는 것이 소영웅주의와 접목되면서 성공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열망과 자극으로 작용했고 대중은 그를 칭송하고 숭배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난 9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혼 사실을 밝히자 그는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가 다섯 사람과...
- 한정선 2016-09-22
- "화장실 키 어디 있는거야?"...사라진 열쇠의 교훈 새창
- 2016년 8월, 폭염에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들이 계속되던 어느 밤,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대학 졸업 후 몇 년 만에 만난 친구라 반갑게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 각자의 생활과 직업 이야기가 자연스레 화제가 되었다. 나는 장애인문화예술센터에서 일하며 아직 입사한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직장에서 내 역할을 하나하나 익혀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반색하며 그리고 자녀를 셋 둔, 열심히 생업을 하며 봉사와 활동도 발 벗고 잘해내는, 어떤 멋진, 두 명의 선배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친...
- 김도연 2016-08-29
- 문턱 없는 '제주장애인야간학교'를 꿈꾸며 새창
- 문득 2년 전 ‘제주장애인야간학교’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다. 수업 시작 시간을 기다리며 모여 있는 학생들은 거리낌 없이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네주어서 낯선 곳에서 느낀 어색함과 긴장감은 금세 사라졌다. 마음을 먼저 열어주는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순수한 매력에 빠져들었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는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그전에는 수업을 받기만 했었지 직접 해본 경험이 없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할 수 ...
- 김우진 2016-07-27
- 장애인 자립 가로막는 사회..."저 혼자서는 안되나요?" 새창
- 미루어 짐작 가능할까? 청각장애인이었기에 겪어야하는 삶의 궤적은 내 노력과 무관하게 무섭고 힘든 일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N포 세대라는 암울한 사회적 분위기에 덧붙여 장애라는 이유가 가산된 사회의 냉대는 취업의 벽을 너무도 높여 그로 인한 방황도 많이 했었다. 현재 재직 중인 '서귀포시 장애인 보조기구 대여센터'에 들어오기 전까지 나조차도 사무실 업무는 전화업무가 불가능하면 일을 못 할 거라고만 생각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행히 이곳은 청각장애인의 입장도 배려해서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가령 지문자...
- 김명선 2016-06-16
- '위험천만' 낡은 장애인 보장구, 계속 쓰는 이유는... 새창
- 전동보장구의 본격적인 보급과 확산은 2003년부터 시작되었다. <전동휠체어 나눔 연대>와 같은 수많은 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의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단이 바로 보장구'라는 것을 적극 알리면서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의 전동보장구를 국민건강보험에 확대·적용시키는 운동을 추진한 것이다. 이후 2005년 4월 22일부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의료급여를 확대실시하면서 드디어 중증장애인에게 전동보장구가 널리 보급되었다. 특히 전동휠체어의 보급은, 그 동안 생활...
- 김한종 2016-05-24
- "제주도 렌터카 약 3만대 중 장애인 맞춤형은 달랑 9대?" 새창
-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지 8년이 넘었지만 약 3만대에 달하는 제주도 렌터카와 2000여대의 관광버스 가운데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0.1%가량에 불과하고, 장애인들이 제주관광 정보를 얻는 방법도 극히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대표 고현수)은 26일 오후 2시 제주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8주년 기념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윤삼호 정책위원은 '접근가능한 관광-국제동향과 한국의 제도개선 방안' 발제와, 김동욱 제...
- 홍창빈 기자 2016-04-26
- 장애인은 흡연실 '진입 불가'...왜 이렇게 만들었어요? 새창
- 10여 년 전 어느 여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입에 담배 한 개피를 물던 순간, 내 뒤통수를 갈겼던 술 취한 아저씨가 문득 생각난다. 나는 키 131cm, 45kg의 걸그룹 몸무게(?)를 보유하고 있는 30세의 “성인” 남성이다. 아마 그 아저씨는 내 뒷모습을 보고 꼬마애가 담배를 피우는 줄로 착각하여, 훈계 차 폭력을 행사하기로 결심한 정의의 사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화가 난 나는 걸그룹 몸무게와는 어울리지 않는 걸걸한 목소리로 “왜 때려요!” 라고 외쳤다. 아저씨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매우 당황하고 미안해하며 연신 ...
- 전경민 2016-03-04
- 난타팀 '신명'의 하모니, 편견 넘어 인권으로 새창
-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묘영이라고 합니다. 현재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의 회원으로, ‘신명’이라는 난타 팀에서 활동하며 팀원들과 함께 연습하고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저는 2012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난타 공연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그땐 공연을 보며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2015년 신명 난타 팀을 처음 만나 난타 팀에 가입하고 직접 난타를 접하게 됐습니다.그리고 다른 팀원들이 3년 동안 배워온 것을 저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난타 연습은 정말 재미있었고 스트레스도 풀렸습니다. 연습이 있는...
- 묘영 2015-12-13
- 매일 도전하는 삶, 장애인 인식 개선으로 새창
- 지금으로부터 9년 전, 나는 예상치 않은 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되었다. 나는 그때 나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아무도 내게 장애인의 삶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행복했던 나의 삶은 낯선 병원생활에 점점 시들어만 갔고, 나는 그 속에서 의미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내게 찾아와 손을 내밀어준 이가 있다. 그는 나처럼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었는데 얼굴엔 항상 웃음이 가득했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동료상담가였고, 1~2주에 한 번씩 장애인들을 찾아다니며 상담을 해준다고 했다.화장실...
- 임형민 201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