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호소..."정부도 기업도 책임지는 곳 없어" 새창
- 충격이었다. 제주에서도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삶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존을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기자는 서귀포시에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홍덕표씨(71)를 찾았다. 00아파트 2층,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집에 들어가니 편한 차림의 노신사가 기자를 맞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현재는 (폐의) 흡입력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폐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
- 신동원 기자 2016-12-26
- 공무원 꿈 이룬 19살 청년..."최고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새창
- '선 취업 후 진학'의 특성화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더해지면서 공공기관의 취업문호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은 학생들 사이에서 단연 으뜸 선호직업으로 꼽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의 매해 공무원시험에서 고졸 9급 채용 전형으로 공직 입문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를 목표로 한 재학생들도 크게 늘고 있다. 고용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공직입문은 대졸 취업준비생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기대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결코 쉽지 않은 공직입문을 고졸 취업으로 단번에 성공한다는 것은 짜릿한 성...
- 홍창빈 기자 2016-10-14
- 지방공기업 공채 합격, 19살 새내기...그의 비결은? 새창
- '선(先) 취업, 후(後) 진학'의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공기업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가 특성화고 출신의 채용문호를 대폭 넓혀 주목받고 있다. 제주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올해 역대 최대규모인 171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개발공사는 특성화고에서도 16명을 채용했다. 2013년과 2014년에 특성화고에서 각 1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6명의 채용은 매우 파격적인 문호 확장이다. 개발공사는 그동안 특성화고 잡페어를 통해 지방공기업 취업설명회를 비...
- 홍창빈 기자 2016-10-08
- '고졸신화' 꿈을 이룬 18세 소녀...그녀가 꼽은 최고의 선택은? 새창
-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선택 중 가장 잘한 선택은 인문계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올해 제주지역 특성화고의 대표적 '고졸취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공무원연금공단 신입사원 김미연 양(18.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지난 주말, 취재진을 만난 미연 양은 여느 고3생처럼 수줍어하고 앳된 모습이었지만, 마음가짐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있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정식 입사해 현재 3개월차 수습과정을 밟고 있다는 미연 양은 질문이 이어지자 차분하면서도 야무지고 의젓하게 말을 풀어나갔다. 먼저 공무원연금공단...
- 홍창빈 기자 2016-10-04
- 관객 울린 전국장애인연극제 개막공연 '동행'..."감동을 쏘았다" 새창
- "동행은 모두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 주신 분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입니다 아니 미안함에 대한 표현입니다." 19일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막한 '2016 전국장애인연극제'는 첫 작품부터 관객들에게 더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오후 7시 첫 무대를 장식한 개막작은 극단 '서툰 사람들'의 공연 '동행'.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와 가족들을 챙겨나가는 며느리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날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묵묵히 챙겨온 아내가 6개월 시한부인 말기암이란걸 사실을 알게 돈 남편은 할머니와 자...
- 홍창빈 기자 2016-09-19
- 복지 사각지대 현장 21년, "제가 버팀목 되어드리겠습니다" 새창
- 어려운 이들에게 주어지는 기초생활 보장급여가 있지만, 이 조차도 받지 못하고 어려움 속에 사는 이웃들을 찾아 희망의 손길을 건네온 한 공직자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바로 제17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 수상자로 결정된 제주시청 주민복지과 김성훈씨(45. 사회복지직 7급)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제1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복지 일선현장에서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헌신하며 사회복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공직자가 사회복지업무를 적극적으로 펴는 것은 지극히 ...
- 홍창빈 기자 2016-09-04
- 제주 외국인들의 '오픈마이크'...그들이 전한 메시지는? 새창
- "제주도에서 생활하면서 오늘처럼 큰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모두가 환호했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자연환경의 제주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외국인 문화예술 행사가 열려 정말 기뻤어요. 연습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실수 없이 잘 끝나서 좋았고, 무엇보다 제주도민들과 함께 하며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만족스러웠어요."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
- 홍창빈.오미란 기자 2016-07-03
- 낯선 제주생활 2년 정착이주민, "'공무원 친구'가 생겼어요" 새창
- '나는 공무원의 친구이다' 2014년 가을, 제주로 이사를 왔다. 남편의 은퇴 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좋을지를 오랫동안 이야기해 오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제주 땅 구입 후, 곧바로 집짓기를 시작하였다. 집터를 처음 파기로 한 3일 전에, 갑자기 친정 엄마가 쓰러지셨고 병세가 길어질 듯 했다. 아무 연고도 없이 먼저 제주에 와서 사시던 친정 엄마가 병원에 의식불명으로 입원해 계시게 되자 하나밖에 없는 딸인 내가 얼른 제주에 내려와야만 했다. 준공검사필도 끝나기 전이었지만, 우선 급히 짐을 꾸려서 준공미필인 집으로 들어와서는...
- 홍창빈 기자 2016-06-20
- 4.3당시 2연대 군인 아들, 아버지 유품 기증한 사연은? 새창
- 68년전인 제주4.3 당시 제주에 주둔했던 육군 제2연대에 근무했던 한 군인의 유품이 제주4.3평화기념관에 전시된다. 이 유품은 서울에 거주하는 유영집씨(49)에 의해 기증된 것이다. 4.3당시 제주에 주둔했던 육군 제2연대에 근무했던 아버지가 간직해 온 육군2연대 사진집과, 공훈으로 수여받은 한미연합기장 등이 포함됐다. '2연대 제주도 주둔기'의 부제가 달린 육군2연대 사진집은 연대 구성, 토벌작전, 주요 포로자, 당시 제주 풍광, 군인 명단 등이 수록돼 주요한 사료로 평가 되고 있다. 기증자인 유씨는 주말인 28일 제주4....
- 홍창빈 기자 2016-05-28
-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첫 탄생..."나눔도 부전자전" 새창
- 가정의 달인 5월, 제주지역에서 첫 번째 부자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고순현 제일법인 대표이사(69)와 고경준 제일농장 대표(39). 이들 부자는 18일 오후 5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 사무실에서 1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인증패를 받고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키로 했다. 이로써 제주지역 아너 소사이어티 50호, 51호(전국 1156호, 1157호)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서 1호, 전국에서는 12호 부자 아너 소사이어티가 됐다. 이들...
- 원성심 기자 2016-05-19
- '책바라기' 된 아이들, 동화 읽는 교사에 반한 이유 새창
- "새로 들어온 아티스트 있어요? (403호에 있습니다.) 403동을 찾았다. (딩동, 누구세요?) 아무래도 여자인가 보다. 당신은 무슨 아티스트인가요? (저는 긴 책을 읽는 아티스트입니다.)" "난 원래 250쪽이 넘는 책을 집중해서 잘 못 읽는데 오늘은 집중이 잘 되고 정말 재밌었다. (중략) 오늘 나에게 새로운 아티스트가 찾아 온 것 같다" 함덕초등학교 4학년 3반 김지유 양의 오늘의 일기 중 한 대목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일상 속에서 독서하는 법을 배우며 저마다의 상상력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 아이...
- 오미란 기자 2016-05-15
- '장한 어버이' 상 받은 다섯 남매의 78세 아버지, 그는? 새창
-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홀로 키우신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해 교사의 꿈을 내려놓고 고향에서 농사를 지은 지 어느덧 40여년. 어느새 세월이 흘러 두 분은 돌아가시고, 세 아들과 두 딸은 장성해 일가를 이뤘다. "선생님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생각도 나지만, 지금은 아들 딸들이 잘 커서 부모를 잘 공경하는 마음은 갖고 있어 만족하고 있지..." 제44회 어버이의 날을 맞아 2016년 장한 어버이에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된 양상원(78. 서귀포시 대정읍) 할아버지. 2세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양 할아버...
- 홍창빈 기자 2016-05-06
- 소년원 인생가이드 15년...청소년 '멘토' 그는? 새창
- 한때 실수를 한 청소년들이 들어가는 한길정보통신학교, 흔히들 말하는 '소년원' 청소년들에게 15년째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멘토 역할을 해주는 어른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비너스 고속관광의 강정필씨(59).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강씨는 올해로 15년째 소년원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나들이 봉사를 진행했다. 그는 22일에도 소년원 아이들 9명과 함께 한림공원과 더마파크 공연 등을 관람하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와 소년원의 인연은 지난 2002...
- 홍창빈 기자 2016-03-22
- '제주해녀' 알리기 나선 만화가 지망생, 그는? 새창
-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해녀' 만화책을 제작하고 있는 한 만화가 지망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박승희 씨. 현재 박 씨는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제주도 해녀 유네스코 등재 기원 문화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해녀 유네스코 등재 기원 문화 보존 프로젝트'는 일본 아마 문화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주도 해녀 문화를 응원하기 위해 '해녀' 만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지난날 박 씨는 우연히 해녀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을 본 후 3개월간 제주에서 해녀들을...
- 오미란 기자 2016-03-21
- 남주고에 30년째 장학금...안경집 아저씨, 그는? 새창
- 고등학생들에게 30년 동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한 '안경집 아저씨'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남주고등학교에서 '박병래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는 제일안경원 박병래 대표(63). 그는 지난 16일에도 남주고를 방문해 신입생 한 명에게 장학금 120만원을 전달했다. 평소 지역 교육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학업에 매진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고 남주고에 장학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1986년부터 남주고 신입생 한 명을 지정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챙겨준 지도 올해로 꼭 30년째. 그동안 박 대...
- 오미란 기자 2016-03-17
- 제주 산방식당의 5번째 '사랑 나눔'..."밀면 반값에 판매" 새창
-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인 제주소방서 뒤편에 위치한 산방식당 제주점(대표 김형섭)이 개점 4주년을 맞아 5번째 '사랑나눔 행사'를 펼친다. 산방식당은 본점 45주년, 제주점 4주년을 맞아 오는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표메뉴인 밀냉면, 온밀면, 수육을 절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날 하루 밀냉면은 4000원, 온밀면 3000원, 수육은 7000원에 판매된다. 이 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과 기부금은 전액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사회복지기관에 전달된다. 산방식당 제주점은...
- 원성심 기자 2016-03-03
- 정년 앞두고 작은 섬학교로...교육국장의 '아름다운 선택' 새창
- "오랜 소망입니다. 40년 교직생활, 우도에서 아이들과 함께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꼭 한 달 전이다. 그렇게 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육감에게 '폭탄선언'을 했더랬다.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던 교육감이었지만 결국 교육국장의 '아름다운 선택'에 힘을 보탰다.19일 전격 발표된 3월 1일자 제주도교육청 정기인사에서 문영택(62)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의 직함은 도서지역 소규모 학교인 우도초.중학교 교장으로 바뀌어 있었다.지난 40년 간 평교사와 교육전문직을 넘나들며 쌓아 온 폭 넓은 경험으로 교육청 최고위직 반열에 올랐던...
- 오미란 기자 2016-02-19
- "축의금을 기부금으로"...아름다운 나눔 돌잔치 새창
- "형편이 어려워 돌잔치를 하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이 됐으면..."지난 12일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특별한 사연을 안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방문했다.주인공 가족은 지난 1일 첫 생일을 맞은 강영웅 군(1)과 부모 강상부(35), 정승현 씨(35).제주가 고향인 강상부 씨는 이날 "약소하지만 돌잔치 축의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형편이 어려워 돌잔치를 하지 못하는 다른 아기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주고자 '우리아이 첫 돌 기부'라는 특별한 ...
- 오미란 기자 2016-02-14
- 찰떡호흡 부부의 30년 '떡 맛집'...문전성시 비결은? 새창
- "치~익, 칙"설 명절을 코앞에 둔 5일 새벽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어슴푸레한 시장 골목 안쪽 작은 떡집에 오롯이 불이 켜졌다. 부산스럽진 않았지만 직원들은 일찍이 밀려든 주문에 바싹 몸이 단 모양새. 어느덧 뿌옇게 피어난 김이 떡집 안을 가득 채웠고, 수증기 사이로 고소한 팥 내음이 흘러 퍼졌다. 곧이어 오메기떡이 손에서 손으로 옮겨졌다.지난 30년 간 같은 자리에서 동문시장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오복떡집'은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분주했다. '오복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언(65), 김규영(59.여) 씨 부부...
- 오미란 기자 2016-02-07
- 늘어나는 위기가정...'상담해결사' 수녀님이 나섰다 새창
- 보통 수녀라고 하면 천주교 성당이나 수도원 같이 사회와는 단절된 공간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을 쉽게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수녀들도 적지 않다.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상담소의 박후남 데레사 수녀도 그중 한명이다.우울증을 겪는 사람,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알코올 등에 중독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 등을 상담하고 화목한 가정을 다시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그것이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일이다. 박 수녀는 천주교 샬트르 성 바오로수녀회에 입회해 데레사...
- 홍창빈 기자 201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