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4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에서는 지난달 24일 도민 1만2800여명이 서명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오는 31일에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이 결의안은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토지를 강제 수용당하고 고향을 떠나야했던 제주도 개발의 역사에서 도민들이 주체가 돼 사업의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31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의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면서 " 이에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은 도민들의 절절한 의지를 도의원들에게 전하고자 단식농성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도민회의는 "31일이 가지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쩌면 훗날 역사에서 더 크게 기억될지도 모른다"며 "그것은 제주도민이 걸어온 지난 핍박과 수탈의 역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국가 권력에 의해 수만 명의 제주도민이 억울한 희생을 당했고, 중앙 권력과 대자본에 의해 온갖 난개발의 장으로 전락했다"면서 "28년 전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특별법 폐기를 외치며 분신하면서 주장한 제주도민 주체의 개발은 아직도 요원하다. 그 정점에 제2공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주도민이 결정해야 한다. 그 첫 단추는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31일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우리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은 이 결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시작할 것"이라며 도의회가 제2공항 공론화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단식에서 김형주 난산리장과 이정훈 목사,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31일까지 단식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다른 관계자들도 릴레이 단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 24일 열린 제2공항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채택 촉구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