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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의 미래를 설계하자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4.07 11:05:16     

[기고] 홍기확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행정주사보

   
홍기확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행정주사보. <헤드라인제주>
아주 난리(亂離)다. 전국이, 제주도가. 영어라는 녀석 때문이다.

'난리'라는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난(亂)'은 주로 전쟁 등 사람이 만드는 재앙인 인재(人災)를 뜻하고 '리(離)'는 이별을 뜻한다.

즉, 난리는 "사람이 만드는 재앙으로 인해 이별한다”는 뜻이다.

최근 10여년간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신조어는 '기러기 아빠'가 아닐 듯 싶다.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위해 한국을 떠나고 커서도 어학연수 명목으로 한국을 떠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제주영어교육도시의 탄생은 반기지 않을 수 없다. 2008년부터 시작된 영어교육 도시 조성은 2015년 완공까지 중간단계에 와 있다. 이미 개교하여 신입생을 뽑은 학교도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의 비전은 '동북아시아 교육허브 건설'이다. 하지만 2010년 설명회는 국내 전체 조기유학생의 35%를 차지하는 서울 강남에서 실시되었다.

전적으로 설명회 장소에 문제를 제기할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제주공립 국제학교 신입생의 55%가 서울, 경기지역에서 배출되었다.

물론 연간 3,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학비를 부담할 수요자가 서울, 경기권에 많이 몰려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2010년 국제학교의 경쟁률이 1.4대 1에 불과한 것은 국내 실수요의 현실이 이정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사립영어학교 개교시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여 입학생의 일부를 배정하고, 입학설명회도 일본, 중국 등에서 개최하여야 한다.

즉, 국내 실수요자의 한계를 분석해보고 미리 학생들의 국적 및 지역 구성비율을 다양하게 하여야 한다. 이로써 '국제학교'의 이미지와 '동북아 교육허브'의 위상을 구축, 선점하여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할 수는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생각해보자. 영어교육도시의 성패는 제주도의 백년지대계일 수도 있다.

<홍기확 제주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행정주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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