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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어리 '선저폐수' 발생 막는다

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5.26 18:20:52     

제주해경, 선저폐수 발생 방지설비 개발

어민들의 큰 골치덩어리 중 하나인 선저폐수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선저폐수란 선박 기관실 밑에 고이는 바닷물이 기름과 섞이며 발생하는 폐수로, 기관실에 들어오는 바닷물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배출하게되면 해양오염방지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선박 기관실에 들어온 바닷물로 인해 발생한 선저폐수. <헤드라인제주>
선저폐수 무단방출로 인해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는 지난해 해경청에 신고된 전체 오염사범 384건의 33%에 달하는 126건으로 어민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설비 설치의무가 없는 100톤 미만의 소형어선들이 이러한 선저폐수를 처리하지 못하고 몰래 바다로 배출하다 단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연구개발에 착수, 선저폐수 발생 방지설비를 개발했다.

해양오염방제과 최문규 계장을 비롯한 방제과 직원들이 개발한 이번 설비는, 선박의 구조상 기관실에 바닷물이 들어올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기름과 섞이면서 선저폐수가 증가한다는 것에 착안해 바닷물이 선체 내부로 들어오면 기름에 섞이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선저폐수 발생 방지설비를 제주시와 업무협의를 통해 어업인들에게 시범지원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선저폐수 발생 방지설비가 보급되면 해양환경오염을 줄이고 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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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