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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 "우 지사 무책임한 발언 당장 그만둬라"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8.16 14:07:39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다루는 '원포인트 임시회'에 앞서 우근민 제주지사가 '윈-윈 해결'을 위한 주민 지원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6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군사기지 범대위)는 "우 지사는 너무나 무책임한 발언을 당장 그만두라"고 힐난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범대위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앞서 우 지사는 그동안 입이 닳도록 얘기했던 제주해군기지 윈-윈 해법을 밝혔는데, 이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제주해군기지 해법으로 제시했던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년이 넘게 우 지사는 자신이 이야기했던 윈-윈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해군기지를 받아들이되 지역발전계획 등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한다는 식의 발언은 있어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우 지사의 결단을 바랐던 강정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에 실망스러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선거때만해도 요구하는 바를 모두 수용해 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헌신짝 버리듯 하고 말았다"고 분을 냈다.

그러면서 "강정주민이 요구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조건 없는 사업의 철수"라며 "백번 양보해서 제대로 된 절차라도 밟아서 시행하라는 것으로, 절차적 이행과정을 정당하게 밟아 주민들이 동의한다면 지금에라도 반대운동은 당장 접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사업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우 지사가 이러한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제주도정과도 대척점을 세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하는 우근민 지사는 그 입을 다물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앞서 우근민 지사가 그동안 입이 닳도록 얘기했던 제주해군기지 윈-윈 해법을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구체적인 방안은 함구한 채 제주해군기지의 해법으로 제시했던 전략이었다. 당시 박빙의 승부에서 우근민 지사의 이러한 선거공약은 해군기지 반대 입장을 견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당선이 되었다. 하지만 1년이 넘게 우근민 지사는 자신이 얘기했던 강정주민, 해군, 제주도가 모두 웃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다만, 해군기지 접근법에 있어서는 국책사업인 해군기지를 받아들이되 지역발전계획 등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한다는 식의 발언은 있어왔다. 그리고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그 윈-윈 해법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달라진 것은 없다. 해군기지 수용을 전제한 충분한 보상이다.

실망스러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고 우근민 지사의 결단을 바랐던 강정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만 해도 요구하는 바를 모두 수용해 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헌신짝 버리듯 하고 말았다. 강정주민이 생업을 포기한 채 4년을 버티며 싸워온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닐 진데, 이게 무슨 말장난이란 말인가. 도백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우근민 지사는 아예 그 입을 다물라.

 주지하듯이 강정주민이 요구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다. 조건 없는 사업의 철수다. 백지화이다. 백번 양보해서 제대로 된 절차라도 밟아서 시행하라는 것이다. 그 절차적 이행과정을 정당하게 밟아 주민들이 동의한다면 지금에라도 반대운동은 당장 접겠다는 것이다. 강정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뻔히 알면서도 도지사라는 사람이 강정주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발언을 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최근 정치권의 흐름만 보더라도 우근민 지사가 얼마나 해군기지 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사업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우근민 지사가 이러한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제주도정과도 대척점을 세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강정마을회.군사기지저지범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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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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