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세월호 희생 단원고 ADHD밴드 7명 제주국제대 명예입학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2.25 14:45:00     

유가족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꿈 이뤄주어 고마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중 교내 'ADHD밴드'로 활동했던 7명이 제주국제대학교에 명예입학한다.

제주국제대(총장 고충석)은 올해부터 신설되어 첫 입학생을 받는 '실용예술학부 대중음악전공' 과정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박수현, 오경미, 이재욱, 홍순영, 강승묵, 김시연, 안주현군 등 7명을 명예입학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학생은 단원고 재학 당시 학교밴드 'ADHD'를 결성하는 등 음악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으며, 평소 대중음악 계열로 진학하기를 꿈꿔왔다고 한다.

제주국제대에 따르면 이들의 못 다 이룬 꿈을 애석해하던 가족들은 마침 올해 제주국제대에 대중음악전공이 신설되고, 제주가 학생들이 그렇게 오고 싶어 했지만 끝내 찾아오지 못한 곳이어서 그들의 작은 꿈이나마 이룰 수 있도록 대학 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제주국제대는 신설되는 실용예술학부에 박군 등 7명을 명예입학생으로 받아들였다. 명예입학증은 다음 달 2일 신입생 입학식에서 학부모 등에게 수여된다.

버킷.jpg
▲ 고 박수현 군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헤드라인제주
한편 고(故) 박수현 군은 지난해 10회에 걸쳐 서울 홍대 주변에서 열린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의 주인공으로로도 유명하다. 이 공연은 박 군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가운데 'ADHD 공연 20회 하기'를 모티브로 유명 인디밴드 등이 모여 박 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기획됐다.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씨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아이들의 꿈을 이뤄줘 고맙다"고 학교 측에 전했다.<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