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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현안별 실무교섭 후 연내 결론 짓자"

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0.12.28 21:24:52     

제주도-민주노총, 4시간 걸친 노정교섭 마무리

28일 4시간에 걸쳐 노정대화를 가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내 노동조합들이 각 현안별로 실무교섭을 가진 후 올해 내 마무리를 짓는 방안으로 교섭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 5시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해 제주도내 노동조합들은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노동현안 관련부서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노정교섭을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내 노동조합들은 28일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제2차 노정교섭 자리를 마련했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대화에는 제주도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노동탄압 현안 관련한 담당부서의 실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노동조합 측에서는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과, 양지호 도립예술단지회장, 강영애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장, 김춘열 우성아파트1단지지회장, 현봉주 동서교통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화에 앞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날씨도 추운데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수고가 많다"며 노정교섭에 참여한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가 법적인 부분으로만 해결하기 보다는 서로간의 신뢰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번에 한번 짧게 만났었지만 이번에 다시 자리를 마련한 만큼 좋은 대화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조합측은 요구안을 통해 제주의료원 단체협약 일방해지와 요양병원 협의체 구성문제,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 병원 협회 노무사의 노사문제 개입 등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도립예술단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배후조정 등에 관련된 안무자와 공무원 징계, 해고된 조합원 복직,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우성아파트와 관련해서는 불법 비래행위에 대한 제주도 차원의 관리감독 및 조사, 행정처벌 이행, 동서교통과 관련해서는 단체협상 체결과 유가보조금 전액 환수, 근무일수 보장 등에 대해 요구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제주도내 노동조합 대표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각 현안별 실무교섭 가진 후 연내 우 지사와 마무리 논의"

파행으로 마무리됐던 지난 1차 노정교섭과는 다르게 이번 노정교섭에서는 대략적이나마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제시가 이뤄졌다.

이날 노정교섭에 참여했던 우근민 제주지사의 경우 일정상의 문제로 인해 오후 6시께 회의장을 빠져나온 가운데 노동조합 대표단과 도청 실국장들은 약 4시간에 걸쳐 노동현안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제주의료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담당 공무원과 노조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실조사단 구성, 현안문제에 대한 조사를 착수키로 했으며, 우성아파트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조측이 문제로 제기한 장기수선충당금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이날 노정교섭 자리에 참석한 제주도내 노동조합 대표들. <헤드라인제주>
이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과 노조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그림에 따라 외부인력으로 구성된 사회협약위원회를 통해 논의키로 했다.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우선 노동조합 측에서 제주도정에 받아들일 수 있는 수정요구안을 다시 제시키로 했고, 이 수정요구안의 내용을 각 현안별로 실무교섭을 벌이기로 했다"며 "현안별 실무교섭이 끝나면 우근민 제주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통합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마무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제주도에서 법과 원칙적으로 해결하자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계속됨에 따라 우선 현안별로 접근할 수 있는 사안을 제시키로 한 것"이라며 "지난 노정교섭에 비해서는 한발짝 전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이번 노정교섭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파행으로 마무리됐던 지난 노정교섭과는 달리 이번 노정교섭의 경우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제주도내 노동현안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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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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