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주말 휴대폰 개통 못해...가입자, 대리점 '울상'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7.05 20:35:39     

"주말 손님이 가장 많은데…."

이달부터 공용노동부가 마련한 근로기준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이동통신 대리점의 영업시간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행, 토요일 휴대폰 개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하반기부터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근로기준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됨에 따라 주 40시간제가 근로자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 것.

즉 주말에 휴대폰 판매업체에서 제품을 구입한다고 해도 KT와 SK텔레콤, LG U+ 등의 통신사업자들이 전산을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주인 월요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이에 대리점 관계자들은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휴대폰 판매는 평일에 비해 주말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떄문.

강변에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29)씨는 "보통 주말에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은데 지난주말에서도 몇몇 손님이 휴대폰을 구입하러 매장에 왔다가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발길을 돌렸다"며 "주말이면 2~3배정도 손님이 증가하는데 '그냥 온라인으로 구입하는게 좋겠네'라는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주말에 매장을 찾은 손님 중에는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기 때문에 아예 문을 닫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오히려 시행 전보다 더 힘들어 졌다"고 전했다.

통신사의 전산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아도 주말에 출근해 한 대라도 가입시키기 위해 휴대폰 가입 유치에 더욱 매달릴 수 밖에 없다는 말. 한 대라도 더 팔아야 이익인데 실질적 복지나 노동에 대한 댓가는 커녕 주말에 쉴 수도 없는 건 매한가지로 '껍데기뿐인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아직 많은 소비자가 주말 개통 불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 그리고 직장인 등은 바쁜 주중을 피해 주말에 휴대폰을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라, 사실상 소비자에게도 피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3일 휴대폰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이모(38)씨는 "평일에는 회사 업무 등 여러가지 문제로 휴대폰 구입을 미뤘다가 주말에 매장을 찾았는데 황당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제는 주초 휴대폰 개통이 몰린다는 것. 한 관계자는 "주말에 판매된 휴대폰 개통을 월요일부터 순차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개통량이 몰리게 되면 화요일까지 기다려야하는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티신문>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