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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쓰러지고, 농작물 썩고..."태풍이 밉다"

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8.12 11:46:10     

태풍 '무이파' 4000농가에 피해...제주도, 중앙에 복구비 요청

지난 6일과 7일 제주지역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인해 제주도내 약 4000농가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1일까지 농작물 피해신고 현황을 접수한 결과 제주시에서 3227개, 서귀포시에서 725개 등 모두 3952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면적은 2925ha.

작목별로 보면 참깨 농가가 2151농가(753ha)로 피해 신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콩 1119농가(1428ha), 당근 545농가(630ha), 고구마 24농가(26ha), 수박 2농가(2ha)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생육초기에 있는 일부 지역의 당근, 콩, 참깨 등은 침수와 해안지역의 조풍 피해로 새싹이 부패됐다. 이에따라 재파종하거나, 다른 작물 파종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 대포동 지역의 해안가 감귤농가의 경우에도 조풍피해가 발생해 감귤나무 생육과 열매 성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닐하우스 피해도 잇따랐다. 감귤하우스의 경우 16개가 완전 파손됐고, 12개가 부분 파손되는 등 28개 하우스(5만7593ha)가 피해를 입었다.

채소하우스의 경우 14개가 완전 파손, 14개가 부분 파손되는 등 모두 28개 하우스에서 6만2347ha가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38개(5만2986ha) 하우스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축산시설의 경우 축사 16동과 양봉 1개소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자치도는 우선 수확이 가능한 참깨와 수박 등에 대해서는 조기수확 또는 병충해 방제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조풍피해를 입은 감귤농가의 경우 피해 나무를 물로 씻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바닷물로 인한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바닷물을 빨리 제거해 염분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농가 지도에 나서고 있다. 비닐하우스 피해 지역에는 인력지원봉사단을 활용,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농작물 피해 복구비를 조속히 확정해 중앙지원을 건의하고, 확정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지원이 확정되는 즉시 규정에 따라 국고지원과 제주도 자체지원을 확정해 피해 농가에 복구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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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