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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 "당 지도부 '릴레이 농성' 진행"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8.16 11:14:52     

민주노동당 기자회견, "해군기지 문제 공권력 투입 안돼"

민주노동당은 16일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강정마을에서 중앙당 지도부가 매일 밤샘농성에 참여하는 '릴레이 농성'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의 강정마을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상황이 나타남에 따라 제주에 내려와 강정마을에서 밤샘 농성에 참여했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가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정희 대표는 "당초 16일 새벽 예상됐던 경찰 공권력 투입을 잠정유보 했다는 정부의 입장은 제주도민의 정서를 외면한 기만전술"이라며 "현재 강정마을의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첫 출발은 정북 제주로 파견한 공권력을 제주도에서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헤드라인제주>
그는 "민주노동당은 공포에 떨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과 함께 투쟁하기 위해 중앙당 지도부가 매일 강정에서 '릴레이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로 내려온 육지부 경찰은 4.3당시 제주도로 내려와 잔혹한 학살행위를 자행했던 육지 응원경찰을 연상케 한다"며 "그래서 지금 강정마을에서는 4.3의 공포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폭력을 동원한 해군기지 건설사업은 국책사업이 아닌 권력을 이용한 폭력일 뿐"이라며 공권력 투입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에 의한 제2의 4.3이 제주에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공권력 투입은 대한민국 역사에 죄를 짓는 일로, 해군기지를 막아내고 평온했던 강정마을의 평화를 찾아주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도 "현재 해군기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 정치권과 제주도민의 바람인데, 유독 종북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이명박 정부만이 국가 폭력을 동원해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 제주도와 강정마을을 제2의 4.3의 공포로 몰아넣는다면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며, 민중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가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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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