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을 둘러싼 의혹이 크게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입지선정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4차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오후 2시30분에는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검토위원회 주최로 제2차 공개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회의 및 공개토론회의 주제는 '입지선정 과정의 문제점'.
국토교통부의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의 내용과 관련해 불거졌던 '부실 의혹' 등에 대한 문제가 총망라된다.
그 중에서도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수행 과정에서 나타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의 최적 대안 선정과 관련한 문제, 그리고 제2공항 입지선정을 위한 후보지 평가 타당성 관련 문제가 쟁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적 대안 선정과 관련해서는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과정에서 당초 △현 공항 확충안 △신공항 건설안 △제2공항 건설안 등 3개 대안이 제시됐으나 이중 현 공항 확충안이 의도적으로 배척됐다는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제3차 회의 및 제1차 공개토론회에서 다뤄졌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확충방안 용역 보고서 은폐의혹과 관련한 문제제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2공항 후보지 평가를 포함한 입지선정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검토위원회 최초 가동 과정에서 제기됐던 △신도2 후보지의 위치와 방향이 평가 도중에 이동되면서 평가점수가 달라진 점 △성산 후보지의 동굴.철새도래지에 대한 조사 부실 △군공역 중첩평가 누락 △안개일수 오류 등의 의혹에 대한 검증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검토위원회에서도 제2공항 찬성측 위원들은 "문제 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반해, 반대측 위원들은 "중대한 결함"이라고 주장하면서, 재검증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개토론회에서는 찬반측 주민들이 가세하면서 격한 논쟁이 예상된다.
한편, 검토위원회는 이번 공개토론회가 마무리되면 마지막 5차 회의는 6월 1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제기됐던 논란과 의혹에 대해 검토위가 최종 어떤 형태의 결론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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