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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짜리 가마가 200만원짜리 중고?

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1.31 11:22:16     

제주경실련, "공예체험장 보조금 편취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오던 제주시 공예공방체험사업의 보조금 편취 의혹에 대해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일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진 곳 음산한 창고로 변질되면서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제주시지역 공예공방사업에 대한 보조금 편취사실이 일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보조금 편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공예공방체험장. <헤드라인제주 DB>

제주경실련은 "특히 장비를 구입하는데 있어 보조금을 편취한 것과 간판 등의 사인보드 제작비가 과도하게 배정돼있다"고 주장하며 "또 사업부지 매입과정에서 부동산 거래 위법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입수한 공예공방사업 세부 자금집행내역을 공개한 제주경실련은 "관광진흥기금으로 인테리어공사비, 장비, 사인보드, 사무집기 등을 구입하는데 3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사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집행내역이 지원계좌에서 전혀 기록돼 있지 않아 보조금 관리 및 집행이 멋대로 이뤄졌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주공예공방사업 보조금 편취 의혹 사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경실련은 "사용 장비에 있어 약 4993만원을 들여 가스가마와 토련기, 칠보금속시험가마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만원도 들이지 않고 중고 가스가마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는 새 것처럼 계산서를 꾸며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편취했다"면서 "특히 사인보드 제작비 역시 과다 계상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조금 편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공예공방체험장. <헤드라인제주 DB>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제주지방경찰청로 전해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실련은 "뿐만 아니라 보조금을 지원받은 시설물 등에 대한 담보대출을 비롯해 공예공방 부지 및 건물 매입과정에서의 부동산거래 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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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