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양지호 본부장 구속 및 노동개악 강행 공안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제주도내 시민단체들. ⓒ오미란 기자 |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1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도내 10여개 시민단체들과 함께 '양지호 본부장 구속 및 노동개악 강행 공안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경찰이 지난 1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양 본부장을 전격 구속했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를 '공안탄압'으로 규정하며 박근혜 정권와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구속영장 발부사유 부당함, 영어회화전문강사 집단해고 철회, 노동개악 중단 및 한상균 위원장 무죄 백남기 농민 쾌유를 기원하며 옥중단식 중인 양 본부장에 대한 응원도 이어졌다.
양 본부장의 구속으로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덕종 부위원장은 이날 발언에 나서 "박근혜 정권과 자본의 공안탄압에 의해 현재 구속돼 있는 양 본부장을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성토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의 외침은 너무나도 정당했다"며, "그러나 정권과 경찰은 한 위원장과 전국의 수많은 노동자들을 구속한 것도 모자라 공안탄압의 광풍을 제주에도 몰아치게 해 양 본부장 마저 구속.탄압하는 데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는 너무나 참담하고 눈물이 솟구쳐 오를 것 같다. 하지만 구속된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음식을 마다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한 양 본부장의 투쟁의 결의를 생각하면 흔들릴 수 없다는 각오가 든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양 본부장이라는 한 개인을 구속해 가둬둘 순 있으나 노동자와 농민, 서민들의 투쟁의 의지를 가둘 순 없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정권과 자본, 경찰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다음달 5일까지 2주 간을 긴급대응기간으로 정하고, 매일 낮 제주경찰청 앞에서 1인시위, 매일 저녁 제주시청 앞에서 선전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헤드라인제주>
▲ 양 본부장의 구속으로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덕종 부위원장. ⓒ오미란 기자 |
▲ 21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양지호 본부장 구속 및 노동개악 강행 공안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제주도내 시민단체들. ⓒ오미란 기자 |
▲ 21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양지호 본부장 구속 및 노동개악 강행 공안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제주도내 시민단체들. ⓒ오미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