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기 대변인이 27일 문대림 예비후보 부동산 투기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김 예비후보 캠프 고유기 대변인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측의 어제 해명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 '물타기'에 불과하다"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해명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측은 '음해'이고 '악의적'인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얄팍하고 구태적인 정치공세'라는 비난을 동원했지만, 그 비난이 최소한의 정당성을 가지려면 다음과 같은 물음에 정확히 답해야 한다"면서 △송악산 인근의 땅을 매입한 것은 사실인가 △도의원 신분에서 땅을 산 것은 사실인가 △부동산업자와 함께 땅을 산 것은 사실인가△땅을 산 목적은 무엇인가 △문 예비후보 본인소유 3필지 땅이 6필지로 분할된 사실이 '쪼개기'가 아닌가 △구입한 땅을 2년여 뒤에 다시 판 것은 사실인가 △땅을 팔아 시세 차익은 얼마나 봤나 △부동산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땅을 사고 파는 것을 '투기'라고 한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가, 아니면 악의적인가 등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예비후보측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쪼개기 개발로 인식한 것은 토지대장이나 등기부등본에 대한 무지와 악의적 발상'이라는 문 후보측의 주장에 대해 고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3필지의 땅을 사서 6필지로 나눠 판매했다"며 쪼개기가 맞다고 주장했다.
유원지 해제는 '2007년 4월 19일 제주광역도시계획 지방의회 청취과정에서 이미 논의가 이뤄졌던 사안'이며, '당시 문 예비후보는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이어서 유원지 해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문 예비후보가 2007년 토지를 매입할 당시에는 제주도 당국이 유원지 해제를 검토하던 시기였다"면서 "2009년 실제 유원지 해제 과정에 문대림 예비후보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으로서 해당 안건을 다뤘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지난 2009년 12월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26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회의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주요 검토 사항에 도시관리계획정비안이 있고, 이 중 도시계획시설로 유원지 변경안이 들어 있다"면서 "심사보고서 113페이지에는 유원지 결정변경 조서가 있고, 변경건으로 송악산 유원지가 들어 있고, 송악산 유원지가 89만여㎡에서 19만4000㎡으로 축소돼는 내용이 있다"며 문 후보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송악산 유원지 해제를 전제로 토지를 구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유원지 해제를 막아야 하는 당시 문대림 예비후보의 입장과 정면으로 대치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 직후 문 후보측이 가졌던 언론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문 후보는 '송악산 문제는 서남부지역의 중심 관광지로 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지구지정 방식을 해제했고 유원지를 풀었다. 그래서 아이템만 좋고 경관을 보존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대규모자본이 아니더라도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놨다. 그렇게 해서 송악산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 후보가 경매를 통해 해당 토지를 구입했다고 26일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체 확인 결과 경매 물건이었던 토지를 구입한 것이었다"며 "오류를 정중히 인정하고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한편 회의록 등 각종 증거를 제시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 예비후보측에 비해, 문 예비후보측에서는 '법적조치'를 강조하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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