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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후보자 "현안갈등 과제 강정마을-성산읍 아픔 보듬겠다"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8.20 10:13:00     

서귀포시장 인사청문 모두발언..."농어업인 안정적 소득기반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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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첫 서귀포시장에 내정된 양윤경 후보자(57)가 20일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현안갈등 과제로 남아있는 강정 마을과 성산읍 제2공항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가 실시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행정시장에 나서게 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 서기 전까지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맡으면서, 4․3특별법 개정안 마련 및 4․3 70주년 기념사업들을 추진했고, 4․3 영령님들과 유족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면서 "도의회에서 4․3특별법개정 촉구 결의안 채택과 4·3희생자 추념일인 4월3일을 전국 최초로 지방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주신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 곳 서귀포시를 '시민 모두가 꿈꾸는 행복도시'로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18만8000여 시민들과 함께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면서 서귀포시의 장점과 특징은 더욱 보완 발전시켜 나가고, 극복해야 할 과제는 이해와 협력으로 성심껏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자는 "서귀포시의 근간을 이루는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어업인의 안정적 소득기반 조성에 힘쓰겠다"면서 "특히, 지원이 미흡한 영세 농어업인에 대한 배려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농민운동에 앞장서서 농가부채 해결과 농민권익 향상 등을 위한 활동을 했으며, 감귤산업과 1차 산업의 발전을 위하는 분들과도 늘 함께 해 왔다"면서 "이러한 현장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1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실질적인 소득이 농어업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나가는 정책을 추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양 후보자는 "시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지역갈등 해소 및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우선,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현안갈등 과제로 남아있는 강정 마을과 성산읍 제2공항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강정마을의 갈등해소와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의 주민 갈등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해 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특히, 공항건설 예정지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대대로 살아오셨던 지역주민들의 아픔과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자는 "지역주민의 입장에 서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와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이를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더불어 4.3유족회장으로서의 활동을 통해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시 차원의 노력 또한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쓰레기.교통 등 문제와 서귀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광장 및 문화복합공간 조성,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읍면 소규모 택지개발 등 과제를 추진할 것을 약속하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직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시스템 정착, 특히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의 공직혁신도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행정 경험이 전무해 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럴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만한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오히려 행정을 잘 모르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공직 외부에서 지켜봐 왔던 행정에 대한 시각을 시정에 잘 접목시킨다면 더 튼튼한 조직과 탄탄한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는 확신도 가져본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낮고 겸손한 자세로 행정을 조금씩 배워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한다면,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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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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