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왼쪽),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오른쪽). ⓒ헤드라인제주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지난 17일 고희범 후보자에 이어 20일 양윤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하고 최종 '적격' 취지의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당초 두 후보자 인사청문에서 시정운영 능력 등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평가받으면서도, 고희범 후보자의 경우 타운하우스 분양사업 및 육지부 농지 취득 문제, 양윤경 후보자의 경우 과다한 부동산 매입 등의 논란이 크게 일면서 의원들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모두 '적격' 통과됐다. 비록 문제가 일부 확인됐지만, 시장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출범 후 첫 행정시장인 만큼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특위는 우선, 고희범 후보자에 대한 종합심사에서 "고 예정자가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타운하우스 건립과정과 농지법 위반 등 문제가 있으나 신문사 경험 및 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리더역할에 대한 이해 정도가 높고, 에너지분야 올림픽이라고 하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유치 등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또 "타운하우스 분양사업 추진하면서 의도치 않게 계약서 작성이 미흡했으나, 반성하고 있다"면서 "농지도 매각 노력에도 불구하고 늦어져 피치못한 점과 위반여지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 보이고 있고, 도덕성 일부 석연치 않지만 반성과 재발방지 약속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이어 "제주시정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안정화가 필요한데,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차별없고 공정한 사회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제주시 현안을 적극 해결해 나가고 시민소통을 통해 삶의 질 향상 등 공정한 차원에서 제주도와 제주시 발전을 위해 역량과 위상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돼 제주시장으로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양윤경 후보자에 대해서는,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4.3유족회장 임기 마치기 전 공직나서는 등 책임 부재와 정치적 중립성 논란 야기, 정책자금을 이용해 재산증식 의구심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특위는 그러나 "(양 후보자는) 한농연 제주도회장과 농어민신문사장 등 역임하며 다년간 농업 민생 전문성 바탕으로 서귀포 1차산업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4.3유족회장으로 70주년 추념식 등 4.3의 전국화 노력한 점을 인정하고. 지역갈등과 4.3의 아픔 치유하는데 기대가 모아진다"고 밝혔다.
또 "농지 규모화를 추구한 것으로 도민정서 반감갖게 된 것에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했다"면서 "서귀포시 공백 장기화를 방지해 시정 원활하고 안정화될 필요가 있는데, 시장이 될 경우 갈등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으로 보이고 시민과 소통으로 갈등해소 및 지역공동체 회복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토지 및 전문성 부족 일부 문제에도 불구하고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특위의 이같은 내용의 청문결과보고서 채택에 따라 두 행정시장은 이제 임명수순을 밟게 됐다.
고희범 후보자는 오현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신학석사)를 졸업하고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과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제주에서는 제주포럼C 대표를 맡아 지역문제 탐방 활동 등을 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 민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두번째 도전하기 위해 후보경선에 나섰으나 신구범 전 지사 합의추대에 따라 출마가 좌절됐다. 이번 6.13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때에는 김우남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양윤경 후보자는 서귀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회장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두 행정시장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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