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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총파업' D-2, 노사 공개협의 돌입...타협점 찾을까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3.11 14:52:00     

제주도 주재 노사 공개협의 진행...道 "버스, 도민이 사용주"

제주도내 8개 버스회사 노조가 오는 13일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막바지 협상타결을 위한 노사 공개협의를 진행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오후 6시 백록홀에서 제주도와 버스 노사 대표가 함께하는 공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는 노조측 대표 2명, 사측 대표 2명, 제주도 현대성 교통항공국장과 허문정 대중교통과장이 참석한다.

총파업 실행을 이틀 앞두고 진행되는 이날 협의에서 합의점이 도출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파업대책 관련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노사 간 입장을 충분히 듣고 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며, 파업 돌입 시에도 빠르게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두어야 한다"고 시달했다. 

원 지사는 이번 공개협의와 관련해, "'도민이 사용주'라는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노사정이 소통하고 도민들에게 그 내용이 가감 없이 알려져야 한다"며 '버스 준공영제' 의미를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날 파업예고에 따른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파업 돌입 시 128개 전 노선에 전세버스 665대를 긴급 투입해 대체 운행토록 하고, 기존 버스 시간을 최대한 유지하는 비상수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파업 첫날인 13일에는 출.퇴근시간대 전 차량에 공무원을 동승시켜 노선에 대한 안내를 실시하는 한편, 버스 정류소에도 공무원을 배치시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교통항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해 파업 종료 시까지 비상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지순환 버스 16대와 심야버스 20대는 파업기간에도 모두 정상 운행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내 8개 버스회사 노조는 11차례의 단체교섭이 결렬되고 지방노동위원회의 3차례 조정에서 합의조정이 실패하자 지난 7~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6%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측은 △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 도입에 따른 근무체계 개선 △복리후생 문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이 '준공영제'를 핑계로 한 불성실 교섭이 위기를 불렀다면서 이번 파업의 책임이 사측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공적자금 지원에도 운전자들의 권익 향상보다는 결국 운수업계만 배불린 격이 됐다는 비판여론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더불어 시행된 '버스 준공영제'는 2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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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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