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제375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태석 의장. ⓒ헤드라인제주 |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375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도민의 지혜를 믿자"며 제2공항 공론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최근의 조사에서 제2공항 찬성이 48.6%임에도 불구하고 공론조사 찬성은 76.7%로 나타났다"면서 "그리고 보전지역관리조례 개정에 대한 찬성 또한 77.9%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제2공항 건설 찬성 여부와 상관없이 소통과 합의없는 일방적 정책추진이 제주사회에 가져올 갈등과 반목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도민의 현명한 지혜와 뜻이 아니겠나"고 반문하며, "그렇기에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고자 한다. 도민의 지혜를 믿자"며 공론화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전문가들의 결정에 의해 발생할 갈등의 사회적 비용은 오롯이 제주도민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그들이 그것까지 책임지지는 않지 않겠나"라면서 "그것을 우려하는 도민들의 깊은 뜻과 지혜를 제주도정은 올바로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심의 바다에서 그 파도를 거스르며 항해하는 배는 난파선이 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 의장은 "어제 정전 선언 66년 만에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역사적인 만남이 있었다"면서 "차근히 쌓아가는 신뢰와 믿음의 디딤돌은우리에게 전혀 상상하지 못한 평화의 세상을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불신과 오해가 켜켜히 쌓여가는지금의 제주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타산지석의 지혜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또 "한 해의 시작은 1월 1일로 시작하지만, 의회와 행정의 1년은 바로 오늘 7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본다"면서 "7월부터 예산 집행 실적을 평가하는 결산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연도의 예산 편성을 준비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렇기에 새해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일이 아닌 바로 지금부터의 고민과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더 나은 2020년을 시작하기 위해 올해 나머지 6개월 간 어떤 고민과 준비가 필요한지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하향과 미분양 주택 적체 등 상황을 언급하며 "도민의 삶과는 괴리된 채도민들이 피부로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지역경제의 구조와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성장동력을 새롭게 찾는 방향 전환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역자원의 활용, 그리고 그 산업 역량 강화를 통해 제주지역에 선순환 경제를 구축해야 하지 않겠나"고 제안했다.
또 "농수산업의 빅데이터 구축, 사물인터넷의 적용,농수산업용 인공지능 엔진과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등제주형 4차 산업혁명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우리 삶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지속가능 농업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 2019년 제2회 추경에서도 제주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도민들의 눈에 보이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성과를 위해서는 바로 지금부터이를 염두에 두고 모든 공직자가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 위 기사 내용에서 언급된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 내용은 제주의소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월 24일 실시한 '제주지역 현안 인식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5%, 무선 85%)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질문 내용은 '제주도에 제2공항 필요한가?' 등이며, 응답률은 20.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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