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사회복지사(행정학 박사) ⓒ헤드라인제주 |
환자 가족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환자와 호흡이 잘 맞는 간병인을 찾기가 무척 어렵고 간병을 하다가 상태가 심해지고 일이 어려우면 그만 두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을 이뤄 가족이나 간병인 대신 입원 환자를 돌봐주는 의료서비스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의료법 개정을 통해 사업 근거를 마련하여 12월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가족 간병이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 원인중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서귀포의료원이 2015년 247병상 중 45병상에 간호간병서비스를 처음 도입했으며, 뒤를 이어 제주한라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제주권역재할병원, 제주의료원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 인력을 늘리고 병실환경을 개선해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아도 간호 인력이 입원환자를 직접 돌보는 제도로, 병원의 책임 아래 환자의 치료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전반을 제공한다. 환자 회복에 필요한 전문 간호를 포함해 개인위생, 식사보조, 체위변경 등 기본간호까지.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인력이 환자를 중점적으로 돌보는 셈이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정해진 시간에 한해서만 보호자나 방문객의 면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감염관리가 이뤄진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혜택으로 환자 1인당 하루 간병비가 약 2~3만원 내외의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간병인 고용 시 약 9~12만원에 비하면 약 1/4로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중증환자도 갈수록 늘어나 환자나 가족들의 간병 부담도 상대적으로 증가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간병비 저감 및 입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제주 지역사회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하루빨리 확대 정착돼 제주도민 모두가 간병비 부담에서 해소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진료비 걱정 없는 행복한 제주 사회를 기대해 본다.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사회복지사(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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