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소방서 소방행정과 현승원

  더워질수록 더 건강하게, 더 안전하게

 올해의 여름은 더 덥다.

 왜일까?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하여 한반도 부근을 덮쳤기 때문이다. 거기다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로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난안전 메시지에서는 연일 폭염경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올해 여름 7월 한달 동안 10여일 넘게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더욱이 제주에서는 역대 네 번째 짧은 장마로 7월 9일 장마가 끝난 이후 무려 13일 만인 22일에 비가 왔지만, 소낙비에 그치는 등 비 소식이 없는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 올해 제주 여름철 기온이 과거 가장 더웠던 2013년 무더위와 가물었던 지난해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함께 습도도 높게 나타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방에서는 최근 혹서기 폭염 장기화 대책으로 얼음조끼 등 응급처치물품을 적기 공급하고, 구급차 냉방장치를 최고 성능으로 유지하여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또한,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의료지도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감염병에 대한 초기 응급처치방법 안내 및 상담을 하고, 관내 무더위 쉼터 위치와 개방시간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과 주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폭염특보 발령 시 가정이나 직장, 학교, 산업현장 등에서 행동해야 할 요령을 숙지하고, 무더위가 지속될 때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기상상황에 귀 기울여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

 온열질환과 사고가 빈번한 무더운 여름철에 건강유지를 위해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열탈진 등의 건강 피해는 건강수칙만 잘 지쳐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12~오후5시에는 야외 체육활동과 실외작업등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때는 가볍고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음료, 과일 등을 통해 수분을 섭취해 줘야 한다.

 만약,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등이 생기면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체온이 급상승했다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통하거나 시원한 물로 목욕을 하여 몸을 식혀주어야 하고 심각하다면 즉시 119로 연락하여 응급조치와 치료를 받아야한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에서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우리 몸이 먼저 건강하고, 안전해야 통하는 법이다. 건강! 안전! 에 각별히 유념하여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