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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회의원들 "정부, 제주 홀대 넘어 대놓고 무시"

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0.12.11 11:33:15     

최근 한나라당의 내년 예산안 강행처리로 인해 해당 상임위에서 증액을 약속했던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예산이 삭감되고 제주신공항 건설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제주 홀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국회의원들은 10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는 지난 8일 국회의 고유권한인 예산심의권과 법안심의권을 무시하고 예산과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명백히 국민을 무시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이며, 과거 독재의 망령이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날치기 예산에 민주주의를 지키고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는 무시되고 말았다"면서 "우리 제주도의 경우 대표적으로 날치기 폭탄을 직접맞은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약속하고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동의한 WCC는 국가사업인데도 정작 이명박 정부는 행사에 필요한 예산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요구한 949억원 중 75억원만 반영됐으며, 특히 행사가 개최된 2012년 9월은 제주의 기후특성상 태풍이 많기 때문에 간이텐트로는 행사를 치를 수 없는데도 시설확충을 위한 예산이 단돈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또 "제주의 상징인 4.3 예산도 운영비를 제외하고는 국회에서 증액한 사업비가 전액 삭감됐다"며 "어렵게 길을 열어놓은 85세 넘은 유족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당면 현안인 특별법개정안도 정부가 내세운 영리병원 도입문제 때문에 통과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들은 "최근 신공항 문제로 받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중삼중의 집중폭격을 맞은 것"이라며 "이 정도면 제주도와 도민들을 홀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대놓고 무시하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WCC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의지가 없다면 제주는 WCC총회를 반납할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이명박 독재정권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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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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