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교재에 오류 또는 오답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이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25일 기준 수능교재 60권에서 547건의 오류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518건보다 5.6% 늘어난 것으로, 교재 한 권당 9.11건의 오류가 발생했다.
수능강의 교재 오류로 인해 추가 발행한 정오표 책자, 수정본 비용만 총 92만5000부 발행에 4억원으로 나타났다.
EBS 수능교재에 이처럼 많은 오류가 발견되자, 이 교재로 수능 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11월11일 실시되는 수능시험 문항의 70%가 EBS 교재 내용과 연계해 출제되기 때문.
연계 방법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EBS 교재에 나온 중요 개념이나 원리, 지문, 그림 및 도표, 문항 등을 활용해 재구성.변형하는 방법으로 출제된다.
연도별 수능시험의 각 영역 평균 EBS 교재 연계율을 봐도 2008학년도 79.8%, 2009학년도 79.3%, 2010학년도 77%, 2011학년도 72.5%로 나타났다. 10문제 중 7문제는 EBS 교재에서 봤음직한 문제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EBS 교재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수험생들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제주시내 모 일반계고의 수험생 권모 군은 "EBS 교재마저 틀리면 진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참고서나 다른 교재를 찾아서 공부하는 게 낫겠다"고 성토했다.
이에따라 수능교재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세다.
심재철 의원은 "수능교재 오류로 인해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EBS는 사후약방식 처방만 늘어놓고 있다"며 "수능교재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