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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폭로 고승덕 내일 소환‥檢 사전준비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1.07 19:02:31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폭로 당사자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소환을 앞둔 7일 신문사항을 정리하는 등 조사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 의원은 8일 오후 2시 서초동 서울검찰청사로 출석한다.

주말에도 출근한 일부 수사진은 폭로 당사자인 고 의원의 진술 여하에 따라 이번 사건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고 의원을 상대로 신문할 사항을 목록별로 꼼꼼히 점검했다.

그뿐만 아니라 돈봉투 살포 의혹의 배경이 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어떻게 치러지고 대의원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등을 파악했다.

통상적으로 전대 경선에 나온 후보들이 포섭에 힘을 쓴다는 당협위원장의 지위와 역할 등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전날 수사의뢰 대리인이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인 김재원 전 의원을 불러 전당대회를 둘러싼 전반적인 사항들을 점검했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으로 돈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준 시점과 상황, 돈을 건넨 후보 측, 실제로 돈을 준 사람은 누구인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이 건네졌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고 의원은 앞서 18대 국회 들어 열린 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가 되돌려줬다고 주장했다.

18대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사람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홍준표 의원 등 3명이다.

고 의원은 이 중 가장 최근의 전당대회 선출 대표는 아니라고 밝혀 의혹 당사자는 박 의장과 안 의원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한 의원의 전언을 통해 '돈봉투를 돌린 후보는 박희태 국회의장이며,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고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고 보도했지만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고 의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가 누구인지 확인되는 대로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날 "2010년 전당대회에서도 1천만원이 담긴 돈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고 폭로한 내용도 자체 검토를 벌여 수사 범위에 포함할지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리 기자 jr0911@citydaily.co.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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