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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수능 전국 1위? 착시일수도"

김관태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6.26 16:31:54     

이석문 의원, "계산 방법 따라 언어 5위, 외국어7위"

제주도 학생들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이 수치가 착시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석문 의원(교육위원)은 2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유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던 중 제주도교육청이 말하는 '제주도 수능 전국1위'가 계산 방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전국 수능성적 결과 자료가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만을 대상으로 평가 대상을 잡았는데 그 대상의 신뢰도가 의심된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제주지역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생 중 성적 평가 대상 학생은 상위 62%이고 서울 지역은 상위 80%다"며 "일반계 학생 비율이 가장 적은 지역이 제주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등급 학생 수를 단순하게 계산해서 전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수로 나누면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언어 영역 5등, 외국어 영역 7등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말한 '주요 4개 영역별 수능 1등급 및 2등급 분포 비율 전국 최고'와는 무척 다른 수치다.

이 의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3년 연속 1위는 착시현상일 수 있고 이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불안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내년에 당장 제주시 A고등학교와 서귀포시 B고등학교가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되면서 일반계 학생 비율이 상승하면 이 수능성적 1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내년에 학력이 떨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왜 학력이 이렇게 떨어졌느냐고 물어올 텐데 그때 제주도교육청이 뭐라고 변명할 것이냐"며 "가장 큰 문제는 수능 1등만을 강조해서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창근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평가원에서 낸 자료를 가지고 발표한 것"이라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했다.<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관한 질의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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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