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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공사 은근슬쩍 재개...제주도 또 '제동'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7.08 16:46:56     

제주도, 오탁방지막 확인점검 '재보수' 조치명령
해군, 확인점검 전에 이미 공사재개 절차위반 논란

속보=해군이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공사와 관련한 오탁방지막 복구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해상공사를 은근슬쩍 강행하다가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또다시 중단요구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군측이 해군기지 공사장 앞 바다에 설치된 오탁방지막에 대한 복구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힘에 따라 8일 이의 확인작업을 실시했다.

오탁방지막은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오탁수가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제주도는 오전 9시부터 수중 다이버 2명과 관련부서 공무원, 어선 2척이 투입된 가운데 제주해군기지 1, 2공구 앞 해상 2.1km 설치된 오탁방지막의 수중상태를 집중 점검했다.

점검결과 해수면에서 수중까지의 막체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막체를 연결하는 로프 등이 부실하게 돼 있는 등 복구가 미진하다고 판단, 해군측에 다시 오탁방지막을 보수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완벽하게 보수한 후 제주도의 재확인 절차가 있을 때까지 해상 준설공사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제주도는 만약 해군이 오탁방지막 복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준설공사 등을 강행한다면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사중지 등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해군은 이번에 제주도의 확인절차를 거치기도 전인 7일 밤부터 준설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의 행정지시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군측은 8일 오전 7시부터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반잠수식 바지선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으로 8800톤급 케이슨을 강정항 앞바다에 옮겨온 후 내부에 물어넣어 강정 앞바다에 투하하는 작업을 강행했다.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해군참모총장에게 보낸 제주도의 행정요청 사항에는 분명 제주도의 확인점검을 득한 후 공사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해군은 이마저도 완전히 무시하고 공사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는 명백한 절차위반으로 제주도는 바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탁방지막 훼손문제와 관련해 해군은 지난 2일부터 공사가 잠정 중단돼 왔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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