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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진 10대, 母 살해위협 촬영 동영상 유포 충격

김두영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10.06 14:43:16     

경찰 체포직전 10대 3층서 뛰어내려 중상
"모친 폭행 누리꾼 믿지 않자, 증명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

어머니를 마구 폭행하고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으로 올린 10대 아들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건은 5일 밤 10시30분께 발생했다. 제주시내 모 오피스텔 3층에 거주하는 A씨(18)는 이날 어머니 B씨(45. 여)를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아들의 폭행을 이기지 못한 어머니는 화장실로 급히 피신했다.

그러자 A씨는 흉기 등으로 어머니에게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면서 화장실 문을 열려는 장면을 인터넷을 촬영한 후 이를 인터넷에 올려 유포시켰다.

실시간의 실제 장면이 인터넷에 유포된 후,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C씨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 동영상을 보고 곧바로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해당 상황을 살펴본 후 제주서부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면서 수사는 바로 착수됐다.

경찰은 인터넷 동영상에 담긴 장면을 토대로 해 거주자의 위치를 추정한 후 탐문수사를 통해 A씨의 잡을 찾아냈다.

이 때가 6일 오전 2시30분께.

경찰이 119구조대와 함께 오피스텔 3층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는 순간, 이를 본 A씨는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도착시 A군은 3층 창문에 앉아있다 갑자기 뛰어내렸으며, B씨는 오피스텔 화장실에 겁에 질린 상태로 갇혀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폭행을 당한 어머니 B씨는 온몸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왜 이런 엽기적 행각을 벌였던 것일까.

경찰 조사결과 정신분열증을 앓아온 A씨는 어머니를 폭행했다는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으나, 누리꾼들이 믿어주지 않자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직접 폭행하며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발단은 '온라인 게임'이었다.

게임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며 지내왔던 A군은 5 오후 8시26분께 온라인 게임 회원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니들 자기 에미가 미워서 죽이려 한적있냐, 시해한 적은?'이라는 글을 쓴 종이를 사진 촬영해 올렸다.

회원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A군은 급기야 실제 어머니를 화장실에 가두고 살해 위협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사이트에 올렸다. 그는 '너희들도 이렇게 만들어 버리겠다'는 글까지 남겼다.

실제 촬영된 동영상에는 B씨가 아들에게 살려달라는 모습과 함께 흐느끼는 소리가 촬영돼 있었다.

온라인게임에 빠져있던 10대의 이번 엽기적 행각은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A군을 존속 상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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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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