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새해 정기인사 단행이 임박해진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가 민선 5기 마지막 후반부를 이끌 국장급 라인을 어떻게 구축할지가 주목된다.
이미 지난 20일 사무관 승진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완료한 제주자치도는 당초 지난 22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직급별 승진대상자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잠시 보류해둔 상황이다.
우근민 지사가 지시한 '하위직 공무원의 연고지 근무 희망자 조사'를 비롯한 전보 희망자 파악 등을 먼저 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이번 주중 이 희망자 파악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인선작업이 착수될 전망이다.
정기인사는 빠르면 내년 1월 7일, 늦으면 10일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 5기 도정이 후반부를 맞은 가운데 처음 단행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국장급 라인이 어떻게 인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사관급 자리인 도의회 사무처장에 누가 발탁될지, 그리고 내년 중앙교육대상자로는 누가 선정될지, 국장급 라인이 교체폭은 어느정도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도의회 인사협의가 우근민 지사의 '양보'안에 힘입어 상당한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주중 인사협의의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에서 사무처장에 3배수로 추천해 의회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의회에서 요구해온 '별정직 전문위원 3명 채용' 문제는 1명선에서 '개방형직위 계약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쪽으로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사무처장에는 부이사관급 고참인 한동주 문화관광스포츠국장, 강관보 농축산식품국장, 오익철 해양수산국장 등에서 3명이 추천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장급 중앙교육대상자 차출문제는 제일 골치를 앓는 부분이다.
1957년 이후 출생자의 국장급에서 3명 정도 선발한다는 방침이나, 현 국장급에서는 대상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장급 중앙교육은 고참 서기관급에서 승진 형식으로 해 선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참 서기관급 중에서 문원일 총무과장, 김진석 자치행정과장, 강성후 세계자연유산단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미 교육을 다녀온 국장급 중에서 1-2명 정도가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국장급 라인의 큰 그림은 도의회 사무처장에 관한 인사협의 결과, 그리고 중앙교육대상자 선정이 이뤄진 후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국장급 인사에 있어서는 누가 의회 사무처장에 발탁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이동동선의 윤곽이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수자원본부장과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정책기획관이 공석에 있는데, 좌달희 인재개발원장도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임에 따라 연쇄적인 전보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과 이명도 서귀포시 부시장이 교체 여부에 따라 그 폭이 커질 수 있다. 두 부시장의 교체로 가닥을 잡는다면 제주시 부시장에는 정태근 국장 등이, 서귀포시 부시장에는 양병식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추진단장과 강문실 공보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 때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우 지사가 이번 정기인사에서도 또다시 파격 수준으로 가져나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제주도 본청에서 사무관(5급) 34명, 서기관(4급) 20명 등 총 100여명이 직급 승진한다. 사무관 승진의 경우 행정시에서도 제주시 6명, 서귀포시 5명이 선발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