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의장.<헤드라인제주> |
박희수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309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행정체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행정체제개편은 원칙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논의와 결정시기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제주도당의 입장은 다음 도정으로 넘기는 것을 공식화했다"고 말하며, '성급한 결정'을 경계했다.
박 의장은 "방법에 있어서는 기초자치단체를 없앨 당시에도 주민투표로 찬반을 물었듯이, 행정시장직선제 또한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게 최선의 원칙이었다"며 "당초 용역을 통해 기초자치단체 폐지안의 단초를 마련하게 된 당시의 도지사는 현재 우근민 도지사였다"고 지적하며 우 지사에게 직접 화살을 겨냥했다.
그는 "특별자치도 시행 4년 만에 기초자치단체 부활이라는 착각을 할 정도의 공약을 제시한 것도 우근민 도지사였다"며 "하지만 지금 행정구조개편을 위해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언론 3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다고 하고 있고, 많은 도민들은 혼란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5일 공개될 예정인 제주특별자치도의 도민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많은 도민들은 행정구조개편의 내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여론조사의 방법과 절차, 그 내용 등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판단되므로 그 결과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모든 책임은 우근민 도지사께서 지셔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조형근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