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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단식' 양윤모씨 다큐멘터리, 美 사이트에 등록

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5.22 14:41:16     

<img src="http://www.headlinejeju.co.kr/icon/image/icon_110225_02.gif" border="0"> 외국인이 제작, 美 동영상 공유사이트 '비메오'에 등록<BR>양 평론가 인터뷰서 경찰 연행 장면까지, 16분 분량

   
제주 4.3사건에 대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우연히 해군기지 소식을 들은 제인 짐 케이슨(Jane Jim Kaisen)과 거스턴 선딘 컹(Guston Sondin Kung)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Island of stone'. 이들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머물면서 양윤모 평론가를 취재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까지 영상에 담겨있다.
지난달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돼 구속된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다큐멘터리'에 담겨 전 세계로 유포되고 있다.

22일 미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비메오'에는 'Island of stone'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등록됐다.

이 동영상은 제주 4.3사건에 대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우연히 해군기지 소식을 들은 제인 짐 케이슨(Jane Jim Kaisen)과 거스턴 선딘 컹(Guston Sondin Kung)에 의해 제작됐다.

이들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머물면서 양윤모 평론가를 취재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까지도 영상에 담았다.

15분47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삼발이'들이 강정 앞바다에 설치돼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헤드라인제주>
   
너럭바위에 누워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 <사진=동영상 캡처, 헤드라인제주>

영상은 "해군을 만나면 혼내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말문을 여는 양윤모 평론가와의 인터뷰로 이어진다.

동영상에서 양 평론가는 "해군이라는 직업 군인에 대한 분노나 적개심은 없다"며 "다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군기지를 짓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그 불만의 표시로 지난 3년 간 강정 중덕해안에서 천막 생활을 이어왔다고 소개한 그는 "해군기지는 부당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비판받아야 하고, 그것을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써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무암이 오랜시간 파도에 깎여 둥글둥글해진 '너럭바위'를 껴안고, 그 위에 드러눕는 양 평론가.

그는 "이 바위는 인간과 스킨십을 이루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바위"라며 "그런데 해군은 국방이라는 이유로 포클레인으로 이를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위가 상처 입으면 내가 상처 입고, 바위가 쓰러지면 나 또한 죽는다"는 그는 "환경 파괴는 안된다는 신념에 내 몸을 던져서 막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 영화 인생을 살았는데, 고향의 처참한 현실을 보고 외면할 수 없어서 앞으로 30년을 고향 위해 싸우면서 살겠다"며 "아름다운 자연이 더 오랫동안 지켜질 수 있도록 목숨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목숨을 바치겠다'는 말을 끝으로 동영상은 지난달 6일 양 평론가가 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하며 크레인 차량 밑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지난달 6일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양윤모씨. <헤드라인제주>

한참의 실랑이 끝에 양 평론가는 경찰에 의해 연행됐고, 현재 제주교도소에서 해군기지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47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동영상은 국제평화활동가인 부르스 개그논에게도 전달됐고, 개그논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를 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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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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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2011-05-23 10:51:05    
확산되어 국제적 관심 속에 해군기지를 저지해야 한다.무엇보다 제주도민의 참야가 급선무이다.우리집 안방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 이야기 아닌가...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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