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IOC, "러시아 선수단 올림픽 출전여부 각 연맹이 결정"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7.25 07:09:00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에 대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를 각 종목별 국제연맹(IF)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선수단 전체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게 됐다.

IOC 홈페이지 성명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집행위원회를 열고 "IOC는 아래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한 어떠한 러시아 선수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IOC는 IF가 러시아 개별 선수에 대한 반도핑 기록을 분석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단 해당 기록은 신뢰할 수 있는 적합한 국제테스트만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OC는 "조사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보고서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및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 올림픽 헌장, 국제반도핑 규약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IOC 집행위는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에 러시아 선수와 ROC에 대한 사례를 해명할 기회를 줬다"며 "알렉산더 주코프 ROC 위원장이 오늘 집행위 전화 회의에서 관련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주코프 위원장은 국제 기구가 러시아 도핑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할 수 있도록 러시아 및 ROC가 적극 협력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ROC가 러시아 반도핑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혁하겠다는 것도 확실히 보장했다고 IOC는 전했다.

주코프 위원장은 또한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도록 선발된 러시아 선수들이 지난 6개월간 해외 반도핑 기구들에 의해 테스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추출한 3000개 이상의 샘플은 러시아가 아닌 해외 연구기관에서 분석했다고 전했다. 주코프 위원장은 대다수의 샘플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개별 선수들은 그가 연루되지 않은 시스템에 의해 제재받아서는 안 되며 고통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이 결정은 예외에 관한 것이 아니다. 전세계의 결백한 선수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IOC가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집행위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러시아 국적 팀의 올림픽 참가를 유예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사실이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IOC는 중립국 선수로서 개별 출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율리아 스테파노바의 요청을 기각했다. 스테파노바는 2014년 러시아 반도핑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남편 비탈리와 함께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을 폭로한 여자 육상 중거리 선수다. 스테파노바 역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으므로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IF의 판단을 받아야한다는 취지다.

스테파노바 부부의 폭로 이후 WADA는 러시아의 도핑 의혹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WADA는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IAAF는 지난달 10일 리우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중 67명에 대한 출전 불가 결정을 내렸다. 도핑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미녀새'로 불리는 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도 여기에 포함됐다.

유일하게 출전 허가를 받은 선수는 러시아가 아닌 미국에서 훈련을 받은 육상 멀리뛰기 선수 다리야 클리쉬나였다. 그러나 클리쉬나가 IAAF의 결정 직후 사의를 표하면서 사실상 68명 전체가 리우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IAAF의 결정에 반발한 러시아 육상 선수단은 CAS에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CAS는 이 소송을 기각하며 IAAF의 손을 들어줬다.

러시아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4개 등 82개의 메달을 가져가며 종합순위 4위에 올랐던 스포츠 강국이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12일 앞둔 시점에서 종목별 러시아 선수 참가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뉴시스>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