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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이른 귀경객 '북새통'...아쉬운 작별, "설에 다시 봐요"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9.16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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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국제공항에 귀경객들이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의 이튿날 제주국제공항에는 긴 기다림 끝에 짧은 만남을 끝내고 이별의 정을 나누는 가족들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16일 제주공항 3층은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아들.딸을 보내는 부모님과, 제주에서 근무하는 자녀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떠나는 가족, 긴 연휴를 이용해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손녀를 떠나보내는 한 할머니는 국내선 출발대합장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손녀의 볼에 입을 맞추고 다음 명절을 기약했다.

또 다른 할머니는 출발 대합장으로 들어가는 아들내외와 손자.손녀들이 보이지 않을때 까지 자리에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날 제주공항을 찾은 이들은 일찍 집으로 돌아가 남은 연휴를 즐기려는 이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일찍 귀경하는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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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국제공항에 귀경객들이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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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귀경객들. ⓒ헤드라인제주
혼자 제주에 근무하다 이번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제주에서 명절을 보낸 직장인 서용문씨(55)는 "3년 전 혼자 제주로 내려와 살고 있는데, 마침 연휴도 길고 해서 이번에 가족들이 제주로 내려와 휴가도 즐기고 명절을 보냈다"면서 "그런데 가족들이 함께 타고갈 수 있는 비행기 좌석이 없어 명절이 끝나자 마자 (가족들이)허겁지겁 올라간다. 내일이라도 올라가면 좋을것을..."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귀경하는 아들을 배웅나온 한 어머니도 "몇일 더 있다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비행기표가 없다"며 일찍 서울로 올라가는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다 명절을 맞아 제주로 내려온 두 자녀와 함께 명절을 모냈던 시민 장모씨(50)도 "이번 연휴가 긴데 몇달만에 내려온 아들.딸들이 일찍 올라가겠다고 해서 아쉽지만 일찍 보내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연휴를 아루 앞둔 13일부터 추석 당일인 15일까지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은 16만237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16일 귀경을 시작하면서 오는 19일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연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오가는 이들은 하루 평균 9만5000명 가량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연휴기간 특별근무를 시행하는 한편, 주차장.택시승강장 안내요원 추가배치 및 응급구조반 운영 등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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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제주국제공항을 찾은 귀경객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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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