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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사고, 제주도교육청 책임회피 급급"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4.09 11:16:00     

故이민호군 아버지, 도교육청 항의방문
교육청 "사전연락 없었다"교육감 면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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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제주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한 故이민호군의 아버지. ⓒ헤드라인제주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 음료생산 회사인 (주)제이크리에이션 공장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고등학생 故 이민호군 사망사고와 관련, 민호군의 아버지가 9일 제주도교육청을 항의방문했지만 이석문 교육감과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민호군의 아버지는 이날 오전 9시 현장실습사망사고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교육감 면담을 신청했지만 회의 등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민호군의 아버지는 사고 발생 후 교육청이 약속한 추모비 건립과 학생 안전문제 등에 대해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해 격하게 항의했다.

이어 "학생이 (현장실습을 하다)죽었는데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며 "(민호)장례식을 치르고 난 뒤에는 입을 싹 닫고 등돌리며 추모비에 대해 말 한마디 없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나중에 (민호)엄마가 항의방문하니까 면피용으로 탐라교육원에 추모비를 건립하겠다고 툭 던지다가, 우리가 거부하니 나중에는 우리더라 방안을 제시하라 한다"면서 "결국에는 교육청이 나중에야 학생문화원 건립을 제안하니 한발 물러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민호군의 아버지는 "학생이 죽었는데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 노동부도 마찬가지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근로계약서 등에 현장실습 관련 서류에 서명한 사람이 교장과 교사, 학생으로, (교육청 등)나머지는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라면서 "이런 상태에서 (현장실습)제도를 그대로 운영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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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제주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한 故이민호군의 아버지. ⓒ헤드라인제주

제주도교육청이 특성화고 취업지원관 제도 운영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취업지원관들이 특성화고생들이 실습하는 현장을 미리 파악하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안계시니 교사들이 현장을 가는데 (교사들이)뭘 알겠나"라며 "(교육청이)무슷짓을 했는지 자기들은 모른다. 할 일을 안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교사들은 현장을 가서 안전에 신경쓴게 아니라, 아이들이 일을 잘 하는지 잘못하는지 확인하고 동영상을 찍어오셨더라"면서 "(교사가)공장안에 뭐가 위험한지 어떻게 아나. 기계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안전에 대해 어떻게 아나"라고 지적했다.

또 "노동부 조사도 잘못된 것이, 애(민호)가 업무가 끝나고 (기숙사에서)쉬고 있는데 기계가 고장났다고 불러들였다가 갈비뼈를 다쳤다"면서 "병원치료를 받고 집에서 쉬고 있는 애를 또 불렀는데 또 불렀다가 사단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사고원인이 뭐냐고 물어보니 노동부에서는 장비의 위치가 잘못돼 기계 센서가 문제가 생겨서 그런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민호가)사고를 당한 기계에 대해서는 아무도 조사하지 않고 있고, (왜 안하냐고 물어보니)조사할 의무가 없어서 안하고 있다더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호군의 아버지와 공대위는 이날 한시간 가까이 교육감 면담을 위해 교육감실 앞에서 기다렸으나 이석문 교육감은 이들을 지나쳐 교육감실로 들어갔고, 사전에 면담 신청이 돼 있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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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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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ay 2018-04-10 08:37:06    
교육감님 정신차리세요 해야할 일이 도대체 뭔지는 아시나요
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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