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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향교 옛 건물터 발견...'원형찾기' 발굴조사 추진

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6.07 14:52:00     

향교 대성전 '서무' 건물 흔적...문화재 옛 위용 회복 기대
세계유산본부 "조사 결과 근거로 원형정비.복원 방향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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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경 제주향교 대성전의 모습.<『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2』, 제주특별자치도,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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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현재 제주향교 대성전의 모습.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제주향교 대성전 건물 주변을 정비하는 공사 중에 옛 서무(西廡) 건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돼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이달부터 예산 1억3천만원을 투입해 보물 제1902호 제주향교 대성전에 대한 발굴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각 향교마다 있는 대성전(大成殿)은 문묘(文廟)의 정전(正殿)으로서, 공자(孔子)의 위패를 모시는 전각이다. 공자의 위패를 중앙 정위(正位)로 해 4성(四聖: 曾子, 孟子, 顔子, 子思)과 공자의 제자 10철(十哲), 송조육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동서로 위차봉안(位次奉安)돼 있다.

이번 제주향교 발굴조사는 지난해 대성전 주변의 돌담 정비공사의 일환으로 일부구간에 대한 해체 결과, 과거 철거돼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서무(西廡)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가 확인됨에 따라 추진되게 됐다.

세계유산본부는 동무(東廡)와 서무(西廡)에 대한 흔적을 발견해 냄으로써 제주향교 대성전의 옛 위용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추진중이며, 조사기간은 2018년 4월18일부터 2018년 9월 14일까지이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사적 제396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에 대한 발굴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올해 6년차에 접어든 발굴조사는 지난 2011년 시굴조사에서 내성(內城)의 주요 건물지 존재가 확인됨에 추진되고 있다.

이에 4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전시관이 위치한 부지(4518㎡)를 대상으로 조사가 추진, 보다 명확한 건물의 규모와 배치 구조 등의 고고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추진중이며, 조사기간은 2018년 5월 29일부터 2018년 11월 24일까지다.

세계유산본부 관게자는 "해당 문화재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역사 속 베일에 감춰져 있던 고고학적 자료(유구.유물)를 찾아냄으로써 향후 이를 근거로 문화재 원형 정비.복원 방향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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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