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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초등학생 가장 빈번...교실 내 '언어폭력' 최다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8.28 10:56:00     

제주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1214명 피해응답
초등생 부쩍 증가...'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순

제주지역에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피해사례 중 70% 이상이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피해사례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의뢰해 지난 4월 한달간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제주도내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5만4875명,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경험한 학교폭력 내용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2%인 12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와 비교해 0.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자를 보면, 초등학생이 939명(피해 응답률 5.0%)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피해사례의 77.4%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중학생 198명(피해응답률 1.1%), 고등학생 77명(피해 응답률 0.4%) 순이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2016년 2.6%, 2017년 3.0%, 2018년 3.4% 등 그동안 2~3%대 수준을 보여왔으나, 올해에는 5.0%로 지난해 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중학생은 지난해와 비교해 0.2% 포인트 상승했는데, 고등학생은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9%(69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23.1%(446명) △신체폭행 8.5%(165명) △사이버(휴대전화)괴롭힘 7.8%(150명) △금품갈취 7.1%(138명) △스토킹 7.1%(137명) 등의 순이다.

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72.5%(1625명), 학교 밖이 21.3%(477명)로 나타났다.

학교 안의 경우 교실 30.7%, 운동장 13.8%, 복도 13.8%, 급식실․매점 9.1% 등의 순으로, 학생생활 공간 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발생 시간은 '쉬는시간' 33.4%, '점심시간' 19.5%, '하교이후' 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올해 1개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운영하는 한편, '집단 따돌림' 예방 대책을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2학기부터는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회복적생활교육인 학급자치(회복적서클)와 학년자치(공감마당)를 운영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교사역량 강화를 위한 생활교육지침서 제작 및 연수 운영,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평화교실 운영 확대, 학교폭력사안처리지원관 등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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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