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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의인' 故김선웅군 1주기, "당신의 사랑 기억합니다"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10.02 18:19:00     

장기기증운동본부, 故 김선웅 군 1주기 추모예배

지난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모두 내어준 제주 청년 의인 故 김선웅 군. 고인이 이 땅에 아름다운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지 어느덧 1년을 맞아 그의 사랑과 나눔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는 오는 3일 오전 10시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 라파의 집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선웅 군 1주기 추모예배를 갖는다.

이번 예배에는 고인의 아버지 김형보 씨와 누나 김보미 씨를 비롯한 가족 및 지인들과 더불어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설교하며 장상훈 목사(모슬포교회 원로)가 추모사를 전한다. 예배 장소인 라파의 집은 고인을 추모하는 ‘생명의 나무’가 심긴 곳으로 의미를 더한다.

故 김선웅 군은 지난해 10월 3일 오전 3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무거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후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스무 살 청년의 뭉클한 사연이 전해진 뒤 고인과 그 가족을 향한 시민들의 응원과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고, 본부 역시 신장이식을 기다리며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주 라파의 집 정원에 김 군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생명의 나무를 심어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생명의 나무 앞에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신 제주의 천사 故 김선웅 님을 기리는 나무입니다’라는 문구의 표지석이 설치돼 지난 1년간 많은 추모객들에게 고인의 희생을 전달했다.

고인의 아버지 김형보 씨는 "우리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 감사하다"라며 "선웅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찾던 제주 라파의 집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 더욱 감동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지난해 7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떠난 김선웅 군의 선한 이야기가 알려진 후 평소보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며 "전 국민에게 생명 나눔의 감동을 전한 김선웅 군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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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