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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묵은 갈등 '회천매립장'...연장사용 합의

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3.22 10:25:33     

제주시, 봉개주민과 매립장 연장시기 운영협약 체결
신규매립지 확보 조건...해마다 10억원 주민사업 지원 약속

속보=4년간 끌어오던 봉개동의 지리한 싸움이 종지부를 찍게됐다. 그동안 매립장의 사용기간을 두고 갈등을 빚어오던 제주시 회천매립장이 주민과의 타협점을 도출해 낸 것.

제주시는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채종국)와 매립장 운영기간 등에 대해 합의하고 22일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시는 봉개동주민들은 22일 회천매립장의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헤드라인제주>

협약내용은 회천매립장의 만적 예상시기인 2016년까지 매립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하지만, 제주시가 올해부터 신규매립장 후보지 확보 추진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만약 2016년까지 신규매립후보지의 확보되지 않을 경우 후보지를 정할때까지 회천매립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이와함께 쓰레기 매립장을 환경적으로 청결하게 운영하기 위해 주민감시원을 배치, 폐기물의 반입과 처리과정을 감시하도록 협의했다.

특히 협약서에는 '2016년까지 110억원 이상의 주민지원사업비를 존중해 매립장 사용기간 동안 도의회의 승인을 얻어 매년 10억원 이상을 주민들에게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매립장 시설을 운영하는 기간동안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돕기 위해 복지사업 등에 추가적인 지원을 마련한다는 약속이다.

회천매립장은 쓰레기종량제의 시행과 광역소각장, 재활용시설 운영 등으로 매립장의 반입량이 줄어들면서 매립 만료시기가 길어짐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왔다. 당초 매립 만료 예정시기는 올해까지였지만 현재 추세로 보아 2016년까지 매립장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봉개동 주민들은 지난 2007년 6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매립장에 대한 감시활동과 근본적인 이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주시에 촉구하는 등 심각한 마찰을 일으켜왔다.

제주시와 매립장대책위는 매립장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혐오감 유발과 악취발생 등 직.간접 피해로 사용기간을 제한할 것과 주민숙원사업 지원방안에 대해 수십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제주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인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대체매립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4년간 상황이 지속되며 갈등을 겪어왔다.

   
봉개동 회천매립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는 봉개동주민들은 22일 회천매립장의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는 회천매립장 추가사용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그동안 추진이 중단돼 왔던 재활용선별장 자동화사업과 음식물쓰레기 에너지화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봉개주민들과 약속한 신규매립장 후보지 확보를 위한 입지타당성 조사용역을 내년 2월까지 실시해 신규 후보지 확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20만3000㎡의 회천매립장은 지난 1990년 매립시설 승인 후 1992년부터 매립을 시작해 2011년까지 사용키로 예정됐으나, 아직 5년간 매립이 가능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저항에 부딪혀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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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