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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도 서러운데...제주지역 처우는 전국 꼴찌"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3.07.10 10:33:18     

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 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제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전국적으로도 가장 뒤떨어지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10일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이를 규탄했다.

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는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이들은 "전국 1만여개의 초.중등학교 급식실, 교무실, 과학실, 도서관에서 일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년전 노조를 건설하고 투쟁해 그나마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이뤘다. 이렇게 받는 월급이 급식실 조리종사원의 경우 평균 120만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월급 80만원을 받고 있는 제주도 조리종사원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노조는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은 일당을 정해놓고 방학을 제외한 일수, 275일분의 임금을 12개월로 분할해 지급한다. 흔히 일당제와 다름없는 연봉제라고 말하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 조리종사원만은 방학을 제외한 일당계약을 적용한다"고 주장했다.

7시간 시급제를 적용해 학기중에는 80만원, 방학때는 0원을 받고 있다는 것.

노조는 "2004년부터 일당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한 제도를 제주도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행하고 있다"며 "제주도교육청은 이렇게 운영되는 직종을 급식보조원이라고 하는데, 제주에만 있는 희귀한 직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급식보조원에게는 교통보조비,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등 각종 처우개선 수당마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은 주 15시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하는 수당을 제주도는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규직과의 지긋지긋한 차별도 모자라 지역별로도 차별을 받아야 한단 말이냐"며 "전국 꼴찌인 제주도 학교비정규직 처우를 즉각 개선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형태를 교육감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것과 호봉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8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는 "8월중 협의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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