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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미래비전 혹평에 '응수'..."미사여구 묶음 아냐"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5.12.18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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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제주미래비전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6기 제주도정의 비전과 전략을 담는다는 목적으로 실시된 '제주미래비전'에 대한 일각의 혹평에 정면 반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오후 3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미래비전 수립 연구용역 추진상황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비전설정과 기본구상안, 현안과제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도정정책과의 연계성 검토 및 각 부서의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제주도내 각 실.국.부서장들이 대거 참여해 도정의 추진 방향과 전략의 실현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미래비전용역이 제주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맞물린다는 점과 과거에 나온 표현들을 나열한 '짜깁기식' 용역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이견을 나타냈다.

원 지사는 "미래계획이 예전에도 있었던 미사여구 아니냐고 하는데, 잘 모르면 그렇게 보기 딱 좋다. 좋은 말은 다 넣어놨고 희망적인 얘기만 써놨는데, 미래비전팀이 작성한 것은 단순히 자료를 갖다놓고 작문을 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가 그동안 실제의 과정, 현재의 현실, 앞으로의 발전 전망이나 그 과정에서 생길 문제점들, 이런 것들을 전제로 한 방안을 제시하고 방법론적인 것 까지 현재 제시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한다는 목적이었다"며 "없앨것은 없애면서 모을 것은 모아온 것이지 이 작업이 미사여구를 종합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원 지사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무게와 구체성이 달라질 수 있다"며 대동한 도정 간부들에게 "제주도 역사와 비전과 계획들이 현실에 어떻게 구체화됐는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을 보면서 어떠한 내용과 계획 목표들이 담겨있는 것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원 지사는 "개별적인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을 제시할 때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갖기도 할 것이다. 모든 가치와 모든 목표들이 서로 경합하고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며 "환경에 초점을 둔 계획과 기준, 국제자유도시 초점을 맞춘 정책 등 차이점이 있을 수 있는데, 모두 하나의 마당 위에 쏟아붓고 충돌하는 것은 충돌하는대로, 조화시킬 수 있는 것은 조화시킬 방안 넣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같은 제주도청 부서끼리도 서로 경합하거나 심지어 싸우는 경우도 많지 않나. 어떻게 통합적이고 현실적으로 조합시킬 수 있을지 좁혀놓고 있다"며 "예리한 지적과 진전된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항확충 계획이나 대중교통 개편 등 그동안 제주도에서 발표한 것 내용을 두고, 미래비전이 소위 '뒷북'을 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병행해서 가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미래비전 보고서가 나온 다음에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부분들은 종합적인 책임으로 가겠지만, 이미 녹여진 부분들은 상당 부분 접목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주민 설명회 개최 등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미래비전의 실행 방안 확보를 위한 법률.조례의 제개정, 관련 법정계획 수립 등의 제도화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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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제주미래비전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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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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