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야 미사..."온 세상에 예수의 평화 전해지길"

▲ 24일 열린 예수성탄 대축일 전야미사. ⓒ헤드라인제주

전 세계인이 축제로 보내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 둔 24일 제주도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열렸다.

이날 늦은 오후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동광성당에는 약 1000여명의 신자들이 미사에 함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했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당에는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구유예식을 통해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를 기념했다.

▲ 24일 열린 예수성탄 대축일 전야미사. ⓒ헤드라인제주

▲ 24일 열린 예수성탄 대축일 전야미사.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이날 신자들에게 보내는 성탄절 사목서한을 통해 "우리 가운데 찾아와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사랑과 위로를 가득히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그리스도는 가난한 자들의 존엄과 인권을 되찾아 주시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려주고자 어떠한 특권도 마다하시고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셨다"며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 사시며 가난한 이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함께 짊어지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는 가난한 이들, 상처 받은 이들, 빼앗긴 이들, 갇힌 이들, 슬퍼하는 이들의 형제가 되기 위해 머리 둘 곳조차 없이 가족도 포기하시며 모든 것을 기꺼이 나누고 동고동락하다"며 "그리스도는 오늘도 이 땅의 모든 작은 이들 곁에 찾아오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이 차별하고 억누르는 작은 이들, 폭력으로 빼앗고 억압하는 이들, 눈물짓고 절망하게 하는 모든 이들 곁에 그리스도는 이미 와 계시다"며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가운데 찾아와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사랑과 위로를 가득히 받으십시오"하고 축언했다.<헤드라인제주>

▲ 24일 열린 예수성탄 대축일 전야미사.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